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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4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대선 불공정' 성명에 대해 "이런 분을 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은 우리 국민이 참으로 현명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맹비난했다. 최 원내대표는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무엇을 책임지란 말이냐. 외압도 아직 감찰 단계에 불과하고 결과가 안나왔다"며 "자신이 모든 것을 단정하는 것은 마치 자기가 대통령 위에 군림하겠다는 태도임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 최경환 "文 대통령 안뽑은 국민 현명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4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대선 불공정' 성명에 대해 "이런 분을 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은 우리 국민이 참으로 현명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맹비난했다. 최 원내대표는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무엇을 책임지란 말이냐. 외압도 아직 감찰 단계에 불과하고 결과가 안나왔다"며 "자신이 모든 것을 단정하는 것은 마치 자기가 대통령 위에 군림하겠다는 태도임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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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을 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은 우리 국민이 참으로 현명했다는 생각이 든다."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새누리당이 추가로 드러난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정황과 관련, '대선 불공정'을 강조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국가기록원 미이관 사태에 대한 책임을 모면하려는 것 아니냐는 억지 주장까지 나왔다. "대선불복 프레임은 야당과 국민의 입을 막으려는 것"이라는 문 의원의 비판은 소용없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의원이 사실상 대선 불복 성명을 발표했다, 구구절절 궤변을 늘어놨지만 지난 대선에서 진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이라며 "이런 분을 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은 우리 국민이 참으로 현명했다"고 했다. 지난 대선 당시 문 후보를 선택했던 1469만2632명의 유권자를 향해서도 "현명하지 못했다"고 나무란 꼴이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법원의 확정 판결도 없는 상황에서 초기 단계 의혹을 스스로 법관인양 확정지으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 하고 있다"며 "의혹 단계를 확대 재생산해 대선 패배의 책임을 다른 것으로 전가시키려는 태도를 보면서 과연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였는지 씁쓸함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그는 "도대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무엇을 책임지라는 말이냐, 외압이라고 하는데 아직 감찰 단계에 불과하고 결과도 안 나왔다"며 "마치 대통령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모든 선거에서 패배한 후보는 깨끗이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부덕의 소치였다고 하는 것이 일방적인 상식"이라며 "문 의원이 바깥에서 패배 이유를 찾는 것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 문 의원의 무책임한 모습이 사초 실종의 책임을 모면하려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우여 "역대 어느 대선후보도 대선불복의 길 걸은 적 없다"

황우여 당대표 역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의심의 독사과, 불신의 독버섯을 경계해야 한다"며 문 의원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그는 "대선 후 1년이 다 되도록 이런 문제를 얘기하는 민주당의 본뜻이 어디에 있느냐, 국정을 흔들어도 되느냐고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대선에 대해서 선거소송이나 당선소송을 통해 이의가 있거나 문제가 있을 때는 30일 내에 제소하고 선거 사범에 대한 공소시효는 6개월"이라며 "역대 어느 대선에서도 각종 선거 사범이 있었지만 모든 후보는 선거 사범을 문제 삼아 대선 불복의 길을 걸은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대선 불공정' 성명에 대해 "이런 분을 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은 우리 국민이 참으로 현명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맹비난했다.
▲ 최경환 "文 대통령 안뽑은 국민 현명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대선 불공정' 성명에 대해 "이런 분을 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은 우리 국민이 참으로 현명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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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황 대표는 대선 패배 원인은 민주당 내부에 있다고도 훈수를 뒀다. 그는 "민주당 보고서에 따르면, 대선 패배 원인을 '정치 이념과 정쟁에 사로잡힌 결과 민생과 거리가 멀어져 수권 정당이 되지 못한 점'을 들었다"면서 "민주당이 (현재) 걸어가는 길은 보고서의 과오를 다시 반복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이번 사태를 '정치 공세'로 치부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문 의원은 지난 대선은 불공정했고 박 대통령이 수혜자였다면서도 대선불복은 아니라고 하는데 앞뒤가 맞지 않다"며 "부정선거로 규정하는 순간, 대선불복과 실질적으로 동일한 의미"라고 문 의원을 비난했다.

또 "대선불복은 아니라고 표면적으로 이야기하면서도 대통령을 흠집 내서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고 기를 쓰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진정 대한민국과 국민을 우선하는 정치인이라면 억지주장은 그만 접고 새로운 정쟁의 소용돌이를 만들기보다는 국정원 댓글 사건을 하루 빨리 마무리하고 여야가 민생정치의 장을 여는 일에 주도적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사초책임 발언은 온데간데없이 조용하다가 국민 분열 자세만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대선불복 아니라지만 내부의 움직임과 발언을 보면 검은 속내 봇물처럼 쏟아진다"며 "대체 민주당이 이렇게까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태그:#최경환, #국가정보원, #문재인, #황우여, #대선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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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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