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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제 4회 ‘공기의 날’ 기념행사가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지난 22일 제 4회 ‘공기의 날’ 기념행사가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 온케이웨더㈜

실내·외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강조하기 위한 제 4회 '공기의 날' 기념행사가 지난 22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환경부가 주관하고 (사)한국공기청정협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국민에게 공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나아가 '세계 공기의 날' 제정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개최됐다.

행사에는 정연만 환경부 차관을 비롯해 김윤신 '공기의 날' 추진위원회 위원장, 최경렬 한국공기청정협회장, 윤동원 실내환경학회장, 백성옥 대기환경학회장 등 관련 기관장 및 '공기의 날' 기념행사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제 4회 ‘공기의 날’ 기념식에서 헌장 낭독 중인 인 김윤신 추진위원장
제 4회 ‘공기의 날’ 기념식에서 헌장 낭독 중인 인 김윤신 추진위원장 ⓒ 온케이웨더㈜

헌장 낭독을 한 김윤신 추진위원장은 "공기오염을 예방하고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키는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인류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공기의 날' 제정 배경과 '세계 공기의 날' 추진 목적을 설명했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환경오염은 누구나 공감하면서도 '환경을 위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면 국민들은 인색하다"면서 "정부에서 제 아무리 노력해도 현장에서 제대로 실천이 되지 않으면 이는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참석하신 학회나 기업 및 여러 분야의 관계자들이 함께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서는 맑은 공기 관련 사업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과 '공기의 날 전국 어린이 그림그리기 공모전', '전국 UCC 공모전' 수상자에 대한 환경부장관의 표창장과 상장이 각각 수여됐다.

'맑은 공기 관련 산업 발전 유공자' 포상은 환경부 장관 표창 4명과 한국공기청정협회 회장 표창 4명으로 산업·연구·실천 부문으로 나뉘어 맑은 공기와 관련해 공로를 인정받은 개인과 단체에 시상됐다.

'전국 어린이 그림그리기 공모전'은 '고마운 공기'를 주제로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등 총 18명이 수상했다. 또한 '전국 UCC 공모전'에서는 '고마운 공기'를 주제로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등 총 6명에 대한 시상 후 입상작 감상이 이어졌다.

한국공기청정협회는 공기의 날 기념을 통해 ▲ 국민공감대 구성을 통한 건강보호 및 환경보건 증진 ▲ 기술개발 및 관련 산업 활성화 등의 산업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 환경정책 수행 대표국가로서 국가 신뢰도 및 선진국가로서의 이미지 향상 ▲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고부가가치 창출로 인한 국제 경쟁력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실내 공기 잦은 환기가 최선... 어린이 보호 대책도 시급

부대행사로 '창조경제 시대의 미래 실내 공기질 관리 기술의 기회와 가능성'을 주제로 한국실내환경학회가 주관한 '공기의 날' 기념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개회사 중인 윤동원 한국실내환경학회장
개회사 중인 윤동원 한국실내환경학회장 ⓒ 온케이웨더㈜

개회사를 한 윤동원 한국실내환경학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쾌적하고 건강한 공기환경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맛있는 공기를 숨 쉴 수 있는 건강한 사회의 구현을 위해 마련됐다"면서 "건강한 삶을 위한 환경과학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의 책임과 역할도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에는 실내공기질 관리법이 개정·보완돼 한층 강화된 정책 수단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체계적이고 가시적인 정책 집행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개회사가 끝난 뒤 중국 칭화대학교 Jan Sundell 교수가 '어린이 활동 공간의 건강한 실내환경 확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Jan 교수는 "외부 공기에 비해 실내 공기가 더 많은 오염과 감염에 노출 돼 있다"면서 "실내에서는 신선한 공기를 얻기 위해 창을 자주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를 하고 있는 중국 칭화대학교 Jan Sundell 교수
주제 발표를 하고 있는 중국 칭화대학교 Jan Sundell 교수 ⓒ 온케이웨더㈜

또한 그는 "햇빛에 이불이나 침구류를 널어놓고 말리면 먼지나 진드기 등을 줄일 수 있고 실내 바닥을 자주 청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정부와 학계는 아동의 건강, 가정의 환경, 학교의 환경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함께 연구해 나가야 새로운 질병이나 노출로부터 취약한 어린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상생활 85% 이상 실내서... 실내 공기 질, 건강 직결

'미래세대를 위한 실내환경의 역할 재평가'라는 주제를 발표한 이기영 서울대 교수는 "현 세대는 과거 압축성장의 결과로 나타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다"면서 "특히 공기환경과 건강문제 등 해결해야 할 일들이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상생활의 85% 이상이 이뤄지는 실내 환경의 쾌적한 공기 질 유지 및 재생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라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이 교수는 "과거 세대에 비해 현 세대가 느끼는 편안한 환경은 화학물질이 더 많이 사용된 공간"이라며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화학물질을 사용하며 각종 목적에 맞는 용품들도 시중에 많이 출시됐다"고 지적했다.

 이기영 서울대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이기영 서울대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 온케이웨더㈜

이어 그는 "한국은 습도로부터 취약한 건물구조를 갖고 있지만 편안함에 익숙해져 있어 공간마다 특정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환기시스템이 마련돼 있다"면서 "이로 인해 에너지 소비가 발생하고 이는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악순환으로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교수는 "기후변화는 실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며 집은 기후변화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는 공간"이라면서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살아가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경희대 조영민 교수도 "실내 공기는 환기를 많이 시켜 바깥 공기처럼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만 현대공간은 에너지 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외부와 차단돼 있다"며 "실내공기질과 에너지 문제를 같은 방향에서 연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공기청정협회는 실내환경산업발전과 국민복지 향상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1996년 설립됐다. 다양한 단체품질인증제도를 통해 해당 제품들의 안전성과 신뢰성은 물론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실내공기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 및 기술개발 노력도 하고 있다.

한국실내환경학회는 2003년 각 분야별로 진행돼 오던 실내환경에 대한 연구를 산·학·연 컨소시엄이라는 하나의 틀로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실내 환경분야에 대한 현상규명, 건강영향평가 및 제어기술 등에 대한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김태환(pigletkth@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공기의 날#한국실내환경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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