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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7일 오후 국회 분수대광장에서 열린 '헌법불복 규탄 및 민주주의 수호 결의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7일 오후 국회 분수대광장에서 열린 '헌법불복 규탄 및 민주주의 수호 결의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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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34주기(1979년 10월 26일)를 맞아, 박 전 대통령을 신격화하고 독재를 찬양하는 등의 발언이 곳곳에서 나온 것을 두고 민주당은 "유신 잔존 세력들이 독초처럼 자라고 있는 게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7일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 10·26 34주년을 맞아 '유신시대가 좋았다, 한국에 독재가 필요하다'는 망언이 쏟아졌다고 한다"며 "'아버지 대통령 각하'라는 극존 찬양 호칭은 우리를 섬뜩하게 만든다, 부자 세습 정권의 어버이 수령이라는 신격화 호칭과 닮아 있다"고 꼬집었다. '아버지 대통령'이라는 극존칭이 북한 정권의 '어버이 수령' 호칭과 닿아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6일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34기 추도식에서 심학봉 새누리당 의원은 "아버지 대통령 각하,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34년이 됐다"는 등의 격앙된 찬양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김관용 경북도시자도 "박 대통령이 구국의 결단을 나설 때"라며 5·16 쿠데타를 미화했고, 남유진 구미시장 역시 "님께서 구미 땅에서 태어난 것만으로도 무한한 영광"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 칭송했다.

박 전 대통령 사망 34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나들목 교회에서는 '제 1회 박정희 대통령 추모 예배'가 열리기도 했다. 추모 예배에서 김영진 원미동 교회 원로 목사는 "한국은 좀 독재를 해야 한다"고, 성보경 21세기 선진포럼 총재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고 각하(박정희 전 대통령 지칭)가 생각했던 나라가 돼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두고 김 대표는 "이 땅에서 영구집권을 꿈꾸는 유신의 잔존 세력들이 독초처럼 사회에서 자라고 있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며 "2013년 대한민국이 헌법 불복 세력 음모대로 40년 전으로 돌아가는 거 아닌가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이날 의총에서 "10·26을 거치면서 유신의 망령이 되살아 났다"며 "'유신시대가 더 좋았다'는 등의 발언은 웃지 못할 촌극으로 유신 독재 부활을 보는 듯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민들은 친일 독재 수구 세력의 부활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며 "민주당과 국민은 친일 독재 수구 세력 망령 부활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박정희, #찬양, #박근혜 ,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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