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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억류됐던 우리 국민 판문점 통해 귀환 북한에 억류됐던 우리 국민 6명이 2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입경 절차를 밟고 있다. 이날 귀환한 우리 국민 6명은 김모(44)씨, 송모(27)씨, 윤모(67)씨, 이모(65)씨, 정모(43)씨, 황모(56)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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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남측으로 송환된 월북자 6명에 대한 안보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들의 월북 경위가 차츰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당국은 북측으로부터 신병을 인계받은 김아무개씨(44), 송아무개씨(27), 윤아무개씨(67), 이아무개씨(65), 정아무개씨(43), 황아무개씨(56)에 대한 건강검진을 마친 후 이들로부터 노트북과 휴대폰, 미화 등 모두 96점의 압수물을 확보했다.

27일 안보당국에 따르면 이들 6명은 남한에서 사업실패나 가정불화, 생활고 등으로 일용직 노동자 생활을 하거나, 사이버 종북활동을 전개하다 밀입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사이버상에서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쓴 후 자신의 필명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소개되는 것을 보고 "입북하면 북한이 잘해 줄 것이다"는 생각을 하거나, 건강악화 및 생활고에 시달리다 "북한에 가면 잘 살 수 있고, 아픈 몸도 요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동경심을 갖고 월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보당국은 이들의 기대와는 달리 북측은 신장결석 등 질병에 대한 치료를 해주지 않았고, 단 한차례의 외출도 허용되지 않은 채 장기간 독방 생활을 해야 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2009~2012년 사이 압록강과 두만강의 얼음판을 넘거나 중국 유람선에서 뛰어내려 도강하는 방법으로 밀입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북 뒤 이들은 온성·회령· 신의주· 원산 등지의 수용소에 분산·감금돼 최소 14개월에서 길게는 45개월 간 조사를 받다가 송환 직전 모두 원산 수용소에 집결돼 조사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북한이 함께 인도한 유해 1구와 관련, 남편 이아무개씨는 "원산 초대소 체류 중 동반자살을 하고자 처(妻)를 목졸라 죽이고 함께 죽으려고 자해했지만 실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북측이 이 시신을 인도하면서 "6명 중 이씨의 부인이며, 이씨와 같이 월북했으나 지난 2011년 부부 문제로 남편이 부인을 살해했다"고 밝힌 부분과 상당부분 부합한다. 안보당국은 이씨에 대해선 월북혐의와 함께 살인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