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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송호창 의원이 지난 6월 3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송호창 의원이 지난 6월 3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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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창 의원(무소속)은 지난해 12월 문재인·안철수 의원의 공동선거운동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안철수 캠프가 문재인 캠프에 '미래 대통령' 문구와 신당의 전권을 요구하는 문건을 건넸다는 홍영표 의원의 저서 <비망록> 내용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송호창 의원은 31일 오후 <오마이뉴스>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당시 협의하면서 문서를 교환하거나 준 적이 없다"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만든 문건인지 몰라도, (<비망록>에 나온 내용은) 사실 무근이다"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일반인들이 상식적으로 봐도 말이 안 되는 내용이고, 당시는 그런 얘기가 오고갈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안철수 의원은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면서 '아무런 조건 없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다', '문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백의종군하고 어떤 직책도 받지 않고 돕겠다'고 했다, 그런 사람을 뒷거래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왜 지금 이런 얘기를 꺼내는지 그쪽(홍영표 의원)에 묻고 싶다, 지금 국정원 등의 정치 개입에 대해 야권이 힘을 합치고 연대하자고 하는 마당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실익 없는 논란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이런 논란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철수 의원 공보담당 금태섭 변호사는 "아예 출마를 포기하고 양보한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고 원망하는 게 정말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라며 "이 사람들은 남의 탓을 하지 않을 때가 한 번도 없구나, 이제 좀 지겹다"고 비판했다.

홍영표 "안철수 캠프에서 '미래 대통령' 표현있는 문건 건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발행된 <비망록>에서 지난해 진심 캠프의 여러 인사들과 비공개로 접촉을 시도하면서 12월 2일 한 접촉 채널에서 공동선거운동을 위한 사전 협의안의 하나로서 '미래 대통령' 표현이 있는 문건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홍영표 의원이 책에서 소개한 논란의 문건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 전 후보는 이미 국민의 마음 속에 우리나라 미래의 대통령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치,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안철수 전 후보와 함께 열겠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변화, 반드시 함께 해내겠습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들과 함께 정치개혁과 정당 쇄신을 이뤄 나가겠습니다. 문재인·안철수가 새로운 정치 공동 선언의 실천을 위해 필요하면 완전히 새로운 정치 정당 쇄신의 전권을 갖고 정치 개혁을 앞장서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홍영표 의원은 책에서 "아무리 공동 선거운동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그런 표현과 제안에는 동의할 수 없었다"며 "결국 최초에 안철수 후보 측에서 제안했던 '미래 대통령' 언급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간다'는 수준으로 정리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리는 안철수 후보와 교감 속에서 진행됐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당시에 '미래 대통령'을 언급해달라는 제안에 대해 '나만의 생각'이라고 전제한 사람은 없었다, 그런 뉘앙스조차 느낄 수 없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태그:#송호창 "미래대통령 요구?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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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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