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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11월 6일 오전 발표된 현대차노조 임원 선거 개표 결과
2013년 11월 6일 오전 발표된 현대차노조 임원 선거 개표 결과 ⓒ 현대차 조합원

11월 5일 치러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노조) 임원 선거 개표 결과가 6일 오전 10시 30분쯤 나왔다. 개표 결과 그동안 보수언론 등으로부터 '군소조직' 혹은 '최하위 후보'로 분류되던 현장조직 '들불(제2민주노조운동)' 소속의 하부영 후보가 2위에 올라 오는 8일 결선 투표에서 실리주의 '현장노동자' 소속 이경훈 후보와 맞붙게 됐다.

개표 결과 이경훈 후보가 45.42%(1만9489표)로 1위, 하부영 후보가 19.25%(8262표)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희환 후보가 14.11%(6195표), 손덕헌 후보 11.43%(4903), 김주철 후보가 8.66%(3714표)를 각각 획득했다.

이번 제 5대 현대차 지부장 선거에는 전체 조합원 4만7246명 중 4만2911명(토표율 90.82%)가 참가했고 4335명이 기권하고 316명은 무효표가 나왔다. 이번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음에 따라 오는 8일 이경훈 후보와 하부영 후보가 결선 투표를 통해 현대차노조를 이끄는 지부장을 가리게 됐다.

현대차노조 2차 결선 투표 어떻게 되나

1차 투표에서 1위를 한 이경훈 후보는 실리노선을 표방하며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현대차노조 사상 처음으로 무파업 임단협을 성사하기도 했다. 반면 하부영 후보는 현대차노조는 물론 국내 노동계의 막후 브레인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현대차노조 임원 선거에는 나서지 않았고, 현재 1987년 노동자 대투쟁 당시의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제2민주노조운동을 주창하고 있다.

이경훈 후보는 '60세 정년연장, 생활금융 지원, 해외공장 대응 국제연대기구, 60주 무상주 4천만원대 성과분배'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하부영 후보는 '불법과 반칙없는 착한기업 만들기, 노조고립 탈피 대응, 8시간 노동으로 먹고 살만한 임금체계혁명' 등을 공약으로 걸었다.

근래 현대차노조는 보수언론 등으로부터 '귀족노조' 등으로 매도되면서 조합원은 물론 그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최근 박근혜 정부의 강경노동정책과 정권의 실력자인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현대차노조를 두드려 잡아야 경제가 산다"는 발언 이후 조합원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현대차노조가 과거 노동문제는 물론 사회적 문제에서 국내 최대 노조로서의 역할을 한 것처럼 다시 그 역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1996년 12월 26일 있었던 김영삼 정부의 노동법개정은 '노개투'라는 사상 최대의 총파업을 불렀다. 총파업에 굴복한 김영삼 정부는 결국 날치기 통과된 일부 노동법 개악안을 철회하고 사과하기에 이르렀는데, 그 중심에는 5만여 조합원의 현대차노조가 있었다. 그런 정신을 보여 달라는 것이다.

울산인권운동연대 최민식 대표는 "현대차노조는 지난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최대노조로서 일정한 사회적 역할을 해 온 것이 사실이지만 근래 들어 '자기 밥그릇만 챙긴다'는 비난을 들어온 것도 사실이다"며 "이번 임원 선거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챙기고 더 나아가 잘못된 노동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는 노조로 거듭 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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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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