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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우이령 둘레길을 걷고 왔습니다.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은 지난 40년간 출입이 통제되었던 지역으로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자연 생태계 보전이 우수한 지역입니다. 우이령 개방에 관하여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토론과정을 거쳤으며, 우이령길이 생태탐방로로 재탄생하여 제한된 인원(일일 예약인원 1,000명)에 한하여 탐방을 허용하게 되었습니다. 우이령길의 우수한 자연 생태계가 잘 보전될 수 있도록 부득이하게 탐방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 북한산 국립공원 우이령 소개글에서 -

하루 전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친구들과 우이령을 걸었습니다. 7일 오전 8시 집을 나서 전철을 타고 3호선 연신내역에서 내려 34번 버스를 타고 우이령 탐방로 시작점인 석굴암(송추)에 내리니 9시 10분입니다. 새벽까지 비가 내리고 지금은 하늘은 파랗고 공기도 상쾌합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5분 정도 걸으니 교현리 우이령탐방지원쎈터가 나옵니다. 여기서 확인을 받고 우이령을 걷기 시작합니다.

 우이령의 단풍길
우이령의 단풍길 ⓒ 이홍로

 우이령의 단풍
우이령의 단풍 ⓒ 이홍로

우이령으로 가는 길 옆에는 팥배나무가 있는데 빨갛게 익어 아침 햇살에 반짝이고 있습니다. 길을 걷다 보니 아파트 담장에 단풍은 빨갛게 물들었고, 지난 밤 내린 비가 고여 아름다운 반영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친구들은 너무 좋다며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아침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탐방객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교현리 우이령 입구의 팥배나무 열매
교현리 우이령 입구의 팥배나무 열매 ⓒ 이홍로

 우이령 가는길 반영
우이령 가는길 반영 ⓒ 이홍로

 우이령 탐방 안내소
우이령 탐방 안내소 ⓒ 이홍로

 우이령 가는 길
우이령 가는 길 ⓒ 이홍로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걷다 보니 전망대가 나옵니다. 여기서는 오봉의 끝자락만 보입니다. 기념촬영을 하고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조금 더 걸으니 석굴암 안내 표지가 나옵니다. 바로 우이령으로 가시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는 석굴암도 둘러 보기로 하였습니다. 석굴암으로 올라갈수록 오봉 끝자락 바위의 위용이 더해집니다. 석굴암 일주문의 풍경과 오봉이 멋지게 어울립니다.

 오봉 전망대
오봉 전망대 ⓒ 이홍로

 석굴암 입구에서 바라본 오봉
석굴암 입구에서 바라본 오봉 ⓒ 이홍로

 석굴암 일주문과 오봉
석굴암 일주문과 오봉 ⓒ 이홍로

 석굴암과 오봉
석굴암과 오봉 ⓒ 이홍로

석굴암에서 내려와 다시 우이령을 향하여 걷습니다. 이 길은 신발을 벗고 걸으면 좋다는 안내 표지가 있습니다. 조금 걷다 보니 전망대가 나옵니다. 여기서 보는 오봉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오봉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전망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립니다. 여기서 5분 정도 걸으면 우이령입니다. 우리는 우이령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도 한 잔씩 하였습니다. 지금까지의 풍경과 달리 우이령의 단풍은 최고 절정에 달해 마치 단풍이 불타는 듯합니다.

 오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봉
오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봉 ⓒ 이홍로

 오봉 전망대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사람들
오봉 전망대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사람들 ⓒ 이홍로

 우이령을 오가는 사람들
우이령을 오가는 사람들 ⓒ 이홍로

 우이령의 단풍
우이령의 단풍 ⓒ 이홍로

 우이령의 단풍
우이령의 단풍 ⓒ 이홍로

 우이령의 단풍
우이령의 단풍 ⓒ 이홍로

 아이들과 우이령을 걷는 가족
아이들과 우이령을 걷는 가족 ⓒ 이홍로

같이 걷는 친구는 "이런 단풍은 평생 처음 구경을 한다"며 흥분을 합니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우리도 여기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설악산이나 내장산의 단풍을 구경하려면 승용차나 버스를 타고 몇 시간씩 고생을 해야 되는데 이렇게 호젓한 산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하다니!!  정말 즐겁습니다.

우이령길은 편안하여 가족끼리 걸으셔도 좋습니다. 우이령길을 걸으시려면 미리 예약을 하셔야 됩니다. 북한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우이령탐방 예약 폴더가 있습니다. 65세 이상은 전화로 예약 가능합니다만 65세 미만은 인터넷 예약만 가능합니다. 개방 시간은 09:00-14:00까지이며 16시까지 하산하셔야 됩니다.

 단풍이 곱게 물든 북한산
단풍이 곱게 물든 북한산 ⓒ 이홍로

 불타는 듯한 단풍
불타는 듯한 단풍 ⓒ 이홍로

 불타는 듯한 단풍
불타는 듯한 단풍 ⓒ 이홍로

송추 교현리에서 우이동까지 4.5km입니다. 천천히 구경하며 걷다가 쉬었다 하며 가시면 3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석굴암을 다녀 오시면 30여 분 더 걸리겠습니다. 우이동 초소를 지나 음식점들이 있는 곳에도 단풍은 불타고 있습니다. 오늘 단풍으로 인해 제 얼굴도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우이령 단풍은 이번주가 절정입니다.


#우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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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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