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19일 치러진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관리관 확인을 거쳐 정상적으로 교부한 투표용지가 개표과정을 거치면서 서울지역에서 총 1462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대 대선 당시 투표용지 교부수와 실제 투표수 차이는 114매였다.
'18대 대선 무효 소송인단'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개표상황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 독산제2동2투표구의 경우 투표용지 교부수와 실제 투표수의 차이는 15매, 노원구는 133매로 나타났다.
투표용지 교부수와 투표수의 차이는 개표 과정에서 확인된다. 공직선거 관리규칙에 따라 만든 투표용지를 투표관리관 확인을 거쳐 선거인에게 교부하고, 그 교부수를 전산담당자가 투표지 분류기에 입력해 후보별 득표수와 투표용지 교부수 차이 등을 포함한 개표현황표를 인쇄한다. 그리고 심사집계부와 위원검열을 거쳐 위원장 공표를 통해 개표상황표를 확정한다.
정상적으로 교부된 투표용지가 없어진 이유에 대해, 중앙선관위 선거1과 김종만 주무관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투표용지 교부수를 보고하는 투표관리관이 착오를 일으켜 잘못 보고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투표용지 교부수와 투표수 차이가 15매 나는 서울 금천구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가 투표지를 받아 기표후 투표함에 넣지 않고 간 경우도 있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