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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강력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필리핀의 피해 상황을 보도하는 영국 BBC뉴스 갈무리
 초강력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필리핀의 피해 상황을 보도하는 영국 BBC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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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강의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하며 최소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AP, BC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9일(한국시각) 필리핀 민간항공국은 하이옌이 관통한 중부 레이테 섬의 타클로반에서 100여 명이 사망하고, 역시 100여 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2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2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타클로반은 태풍으로 건물과 가옥이 무너지고 자동차, 도로, 통신 등 개인 재산과 사회 기반시설 등이 모두 파괴됐다. 특히 널빤지로 만든 허술한 가옥이 많아 더욱 피해가 컸다.

또한 주변 공항과 항구의 교통편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이곳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천 명의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공공 기관과 학교는 일찌감치 모두 문을 닫았다.

필리핀 정부는 피해 지역에 복구 인력과 의료진을 투입하고 구호물자를 보내고 있으나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필리핀 주재 유럽연합(EU) 대표단은 인도적 지원 인력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에 따르면 하이옌의 최고풍속은 시속 379㎞에 달한다. 이전까지 가장 강력한 태풍은 1969년 미국 미시시피를 강타했던 최고풍속 시속 305㎞의 '카미유'였지만 하이옌은 이보다 훨씬 더 빠르다.

하이옌은 이날 필리핀을 빠져나가며 다소 세력이 약해졌다. 하지만 남중국해를 통과하며 다시 세력이 강해질 수 있고, 이번 주말에는 베트남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은 이미 10만 명 이상 주민이 대피에 나섰다.

필리핀은 매년 평균 20여개의 태풍이 상륙하고 있어 큰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태풍 '보파'가 필리핀 남부지역을 강타해 무려 1천 명 이상 목숨을 잃기도 했다.



태그:#필리핀 태풍, #베트남, #하이옌, #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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