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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주 동성결혼 허용을 보도하는 CBS방송 뉴스 갈무리
 미국 하와이주 동성결혼 허용을 보도하는 CBS방송 뉴스 갈무리
ⓒ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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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주가 동성결혼을 받아들였다.

ABC·CBS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지난 13일(아래 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상원은 동성 간 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을 찬성 19표, 반대 4표로 가결했고, 닐 에버크롬비 주지사의 서명을 거쳐 내달 2일부터 발효된다.

이 법안은 하와이에 거주하는 주민뿐 아니라 하와이를 찾는 미국 다른 주의 주민들도 해당된다. 이로써 하와이는 미국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15번째 주가 된다. 앞서 일리노이주도 같은 법안을 가결했지만 내년 6월부터 발효된다.

미국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지역은 하와이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델라웨어, 아이오와, 메인,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뉴햄프셔, 뉴저지, 뉴욕, 로드 아일랜드, 버몬트, 워싱턴 등이다.

동성결혼을 적극 지지해온 에버크롬비 주지사는 상원 표결 직후 성명을 통해 "나는 이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며 "결혼 평등권을 보장하고 종교적 자유를 완전히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와이는 지난 1998년 주민투표를 통해서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었으나 3년 전 민주당의 에버크롬비 주지사가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새 법안을 추진했고, 15년 만에 벽을 허물었다. 

오바마 대통령 "자랑스럽다"... 크게 환영

하와이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즉각 성명을 내고 "하와이가 결혼의 평등성을 지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축하하고 싶다"며 환영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유와 평등이 확인될 때마다 미국의 힘은 더욱 강해진다"며 "하와이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왔으며, 오늘 표결 덕분에 자부심이 더욱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미국 연방 대법원은 결혼을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규정한 연방 결혼보호법(DOMA)에 위헌 결정을 내렸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이 현직 대법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동성결혼의 주례를 맡는 등 동성결혼 물결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태그:#동성결혼, #하와이, #닐 에버크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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