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는 한국의 춤 명작전(이하 명작전) 첫날 작품이 올려졌다.
한국의 춤 명작전은 한국무용협회대구광역시지회(회장 강정선)의 주관,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 주최로 열렸다.
이번 춤 명작전은 대구 춤을 이어오고 있는 중견 무용수들의 춤사위를 엿볼 수 있는 자리임과 동시에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의 세 장르 춤을 한 곳에서 관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은 40여년 동안 춤만을 위해 살아온 구본숙 명예교수(영남대학교)의 정. 중. 동을 느껴볼 수 있는 자리였다. 또 발레의 김용걸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는 워크(WORK)와 아레포(AREPO) 작품으로 무대에 섰다.
마지막엔 전미숙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는 묻지마세요(Don't ask me)라는 작품을, 정재만 명예교수(숙명여대 무용과)의 허튼 살풀이 춤의 흥과 멋을 엿볼 수 있었다.
이튿날(20일, 19:30) 명작전에는 최소빈 교수(단국대, 발레)의 수선화 작품과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장유경 교수(계명대 무용학과)의 '멈추어, 쉼', 김순정 교수(성신여대 무용예술학과)의 '나비2', 전 시립무용단 예술 감독이자 계명대 무용학과 교수인 최두혁 안무자의 '다시 비워지는 공간4'란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21일, 19:30) 명인전에는 제3회 전국무용제 최우수 대통령상, 안무상,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인천대 이은주 교수(공연예술학과)의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란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다음으로 국립무용단 단장을 역임했던 국수호 디딤무용단 이사장이 조선의 선비를 풍류한 작품 장한가와 정형인 선생에게 사사한, 남자 춤의 근간을 이룬 작품인 남무를 춘다.
이날 발레 작품에는 전 유니버설발레단 단원이었던 영남대 우혜영 교수의 저녁식탁이 무대에 오르고, 마지막 피날레는 한양대 김복희 교수가 '삶꽃 바람꽃-신부'란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처럼 이번 작품은 좀처럼 보기 드문 무대로서, 중견 무용수들의 춤사위가 춤을 추는 무용학도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