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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은 지난 23일 원주 한라대학교에서 '2013 강원교육 혁신 한마당'을 개최하고, 그동안 도교육청에서 추진해온 학교 혁신 정책을 모두 보여주는 행사를 열었다. 행사 개최 목적은 '학교 혁신 우수 사례'를 도내 모든 학교로 확산하는 데 있다.

행사는 '만나고, 나누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라는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6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도 전역에서 학교 혁신을 실천하는 데 참여해온 교직원 1200여 명이 참여했다. 일부 행사에는 학생과 학부모들도 함께 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직원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오전에는 '교육 문제 관련 주제를 다룬 토크쇼'와 '학생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고, 오후에는 분과별로 모여 '발제와 토론' 시간을 이어갔다.

"혁신학교 교사는 힘들다? 보람 느낄 수 있는 자리다"

2013 강원교육혁신 한마당 토크쇼 장면.
 2013 강원교육혁신 한마당 토크쇼 장면.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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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는 교육평론가 이범,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횡성여고 변창수 교사, 포남초 김소영 교사, 학부모 정유선씨가 참여해, '변화하는 학교와 교사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토크쇼에서, 김소영 교사는 "혁신학교가 학생만 행복하고 교사는 힘들다는 오해가 있다"며 "교사들은 어느 학교에 있어도 힘들지만 교육의 본질을 고민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혁신학교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정유선씨는 "아이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눈길을 주고 대화를 해주는 담임교사의 노력을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며, 교사들에게 "교원업무 정상화로 생긴 여력을 아이들에게 나눠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청중석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청중으로 참여한 한 초등학교 교사는 "혁신은 무언가를 새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빼고 왜곡된 것을 정상화시킨다는 개념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분과별 토론은 ▲ 교원 전문성 ▲ 학교 운영 ▲ 학생 문화 ▲ 교육 과정 등 4개 분야 30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됐다.

30개 분과 토론 중, '소통으로 공감하는 학교 분과'에 참여했던 포남초 임광수 교장은 "학교 혁신도 교장 독단으로 추진하면 성과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이 기본 문제의식"이라고 말하고, 이날의 토론을 "학교 혁신을 이룬 모범 사례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민병희 교육감은 이날의 행사가 "학교 현장의 실천 사례를 함께 나누는 행사로는 최대 규모"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행사 개최 의미를 설명하며, "1200여 명의 교직원이 자발적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교육 현장에 혁신이 확산되고 뿌리를 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민병희, #임광수, #김소영, #정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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