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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단장면 동화전마을 주민들은 송전탑 공사장 아래에서 천막을 설치해 놓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밀양시 단장면 동화전마을 주민들은 송전탑 공사장 아래에서 천막을 설치해 놓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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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송전탑 반대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에서 '밀양 희망버스'가 운행되는 가운데, 경찰이 공사 방해를 우려해 현장 방문을 통제하기로 해 충돌이 예상된다.

26일 경남지방경찰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30일부터 12월 1일 사이 송전탑 반대 집회와 관련해 밀양시 단장면·상동면 일대 철탑 공사장 입구 등에 대한 교통 통제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의 송전탑 건설 현장 방문 집회시 원활한 공사 진행에 방해가 우려돼 현장 방문을 통제할 계획"이라며 "단장면·상동면 일원의 도로에서 정체와 통행불편이 예상되므로 주민들과 일반 관광 차량은 일시적인 불편을 감수해야 하고, 경찰의 우회 운행 유도에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밀양구간 95~95번 철탑 공사장 주변인 단장면 동화전마을 입구와 단장석재 앞, 범도리 석전버스정류소 앞 등 3곳에서 주민과 집회 참가 차량을 일시 통제할 예정이다.

경찰은 109~110번 철탑 공사장 주변인 밀양시 상동면 고정삼거리, 도곡저수지 입구 교차로, 괴곡마을, 박산교차로 등에서도 교통통제한다. 또 경찰은 122~126번 철탑 공사장 진입로인 상동면 옥산주유소 앞과 포평삼거리, 부북면 도방마을 입구 교차로에서도 집회 참가 차량의 진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대책위 "주민들 자극하는 것... 어이 없어서 말이 안 나올 지경"

밀양 송전탑 공사를 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는 26일 헬기를 통해 단장면 동화전마을 산에 있는 철탑 현장에 장비를 운반하는 작업을 계속 벌였다.
 밀양 송전탑 공사를 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는 26일 헬기를 통해 단장면 동화전마을 산에 있는 철탑 현장에 장비를 운반하는 작업을 계속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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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방경찰청은 "철탑공사가 진행 중인 마을 입구 도로는 대부분 협소하고 주차공간이 없어 통행이 어려우므로 경찰의 유도에 따라 혼잡하지 않고 주차공간이 확보된 장소로 이동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이계삼 사무국장은 "경찰의 교통통제는 말도 안 되고, 주민들을 자극하는 것"이라며 "어이 없어서 말이 나오지 않을 지경으로, 희망버스는 준비하고 있는 밀양전국대책회의와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양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30일 오후 3시 송전탑 공사 현장에 집결한 뒤, 이날 오후 7시 밀양시 산외면 보라마을에서 "우리 모두가 밀양이다"라는 제목으로 '희망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이날 희망문화제는 풍물 길놀이, 백기완 선생 발언, 밀양 주민들의 합창, 송전탑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청도·홍천지역 주민과 용산·강정마을 주민들도 발언한다. 참가자들은 여러 마을로 흩어져 숙박한 뒤 12월 1일 오전 11시경 밀양시청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한 뒤 해산할 예정이다.

이날 '밀양 희망버스'는 전국에서 2000~3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총 경남본부 소속 조합원들은 단장면 동화전마을 농성장을 찾아 주민들을 돕는 활동을 벌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들은 26일 밀양시 단장면 동화전마을에서 송전탑 반대 농성을 하고 있는 주민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이날 일부 조합원들의 주민들의 김장 담그는 작업을 도와 주기도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들은 26일 밀양시 단장면 동화전마을에서 송전탑 반대 농성을 하고 있는 주민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이날 일부 조합원들의 주민들의 김장 담그는 작업을 도와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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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들은 26일 밀양시 단장면 동화전마을에서 송전탑 반대 농성을 하고 있는 주민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들은 26일 밀양시 단장면 동화전마을에서 송전탑 반대 농성을 하고 있는 주민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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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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