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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종북몰이 중단하고, 총체적 관권부정선거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져라."

통합진보당·정의당·노동당 경남도당과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민주노총 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회의, 여성연대, 장애인연맹, 민예총, 6·15공동선언실천 본부, 열린사회희망연대,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는 27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남지역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27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종북몰이 중단하고, 총체적 관권부정선거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져라"고 촉구했다.
경남지역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27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종북몰이 중단하고, 총체적 관권부정선거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져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지난 22일 '불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를 열자 청와대, 정부, 새누리당과 보수단체들이 '종북'으로 몰아 가고 있는 것에 대해, 지역 야당·시민사회단체들이 입장을 낸 것이다.

이날 박선희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에 대해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종교계까지 나섰지만, 수개월째 정부는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대통령은 아무런 입장도 없다"며 "천주교 사제단이 국가를 걱정하고 나섰는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호기를 잡은 듯 융단폭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윤영 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여름철에 소나기가 내린 뒤에 무지개가 생기고, 무지개는 일곱 색깔이 되어야 아름다운데 한 색깔만 없어도 아름답지 않다고 한다"며 "사회는 다양성이 있어야 하고, 한 가지 생각만 강요한다면 야만이고 '파쇼'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하원오 전농 부경연맹 부의장, 감병만 마창진환경연합 사무국장, 안외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울산경남본부장, 박석용 진주의료원지부장,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고문, 송영기 전교조 경남지부장, 강정철 열린사회희망연대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연평도 발언만 부각시켜 새로운 종북몰이 나서"

이들 단체는 회견문을 통해 "정부와 새누리당과 수구보수세력은 시국미사의 전체적 내용은 무시한 채 박창신 신부의 연평도 발언만 부각시켜 새로운 종북몰이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새누리당의 부추김에 힘입어 수구단체들이 정의구현사제단의 간판을 뜯어내고 성당으로 몰려가 계란을 던지고 '정의구현사제단, 종북사제단 사형'이라고 적힌 인형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지르면서 사회를 공포 분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감자넝쿨처럼 주렁주렁 달려 나오는 관권부정선거를 덮도 국민들이 '대통령 사과' 요구가 '대통령 퇴진'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기 위한 탄압이며, 종북마녀사냥으로 민주세력을 고립 압살하려는 술책"이라고 밝혔다.

 경남지역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27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종북몰이 중단하고, 총체적 관권부정선거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져라"고 촉구했다.
경남지역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27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종북몰이 중단하고, 총체적 관권부정선거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져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이들은 "지금 대한민국은 양심적인 성직자까지 종북으로 탄압하는 비이성적인 광란의 시대가 되었고,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는 민주주의의 기본원리가 사라지고 '종박'이 아니면 모두가 '종북'이 되는 몰상식한 독재시대가 되었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건전한 비판과 토론이 사라지고 종북 마녀사냥과 이지메가 횡횡하는 암흑의 시대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국가기관의 대선 불법개입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시국선언에서 밝힌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그리고 이 모든 것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질 것에 대한 요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양심적인 성직자에 대한 몰상식한 종북몰이와 탄압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앞장서 헌신해 온 종교인의 희생을 고맙게 기억하고 있으며 또다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졌을 때 앞장서 일어난 성직자에 대한 무한한 존경을 보낸다"고 밝혔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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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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