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연대, 강원급식운동네트워크, 강원연석회의는 지난 27일 강원도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와 도교육청 등의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히면서 도의회의 무상급식예산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무상급식은 절대 다수의 도민들이 지지하는 교육정책"이라며 "일부 도의원과 몇몇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선심성이니, 시기 상조니, 지방 재정 부담 증가 같은 터무니없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고교 무상급식 실시에 반대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오히려 "내년부터 무상급식을 고등학교까지 전면 확대하면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식재료를 학교 급식에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 측면에서도 매우 유용하다"면서 도의회가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7~28일 고교 무상급식 등 관련 예산안을 심사한다.
같은 날,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강원연합회,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원연합, 가톨릭농민회 원주교구 같은 단체들도 성명을 내고 "도의회에서 무상급식과 관련한 논쟁이 매년 존재해 왔다"면서 "이제는 이념과 정쟁이 아닌 지역농업과 학교복지를 위해 도내 18개 시·군 모두 적극적으로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1일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와 강원도청(도지사 최문순)은 내년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 시행을 합의한 바 있으며 강원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14개 시·군은 동참의 뜻을 밝혔다.(
관련: 강원,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 시행 앞둬) 하지만 고교 무상급식 시행과 분담률을 놓고 나머지 4개 시군(춘천, 강릉, 화천, 양구)은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