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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심판 철회 촉구 의결안'이 상정된 27일 광주 광산구의회 본회의장. 이날 회의엔 구의회 15명 중 민주당 소속의 차경섭 광산구의장과 진보당 소속 의원 5명 만 참석했다. 민주당 의원 8명과 새누리당 의원 1명은 회의에 불참했다. 결국 정족수 미달로 의결 절차를 밟지 못했다.
▲ 텅 빈 회의장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심판 철회 촉구 의결안'이 상정된 27일 광주 광산구의회 본회의장. 이날 회의엔 구의회 15명 중 민주당 소속의 차경섭 광산구의장과 진보당 소속 의원 5명 만 참석했다. 민주당 의원 8명과 새누리당 의원 1명은 회의에 불참했다. 결국 정족수 미달로 의결 절차를 밟지 못했다.
ⓒ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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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광주 광산구의회 본회의장. 이날 회의엔 '통합진보당(아래 진보당) 해산 청구 심판 철회 촉구 의결안'이 올라왔다. 하지만 회의장엔 빈의자가 대부분이었다. 구의회 15명 중 민주당 소속의 차경섭 광산구의장과 진보당 소속 의원 5명 만이 의석을 채웠다. 민주당 의원 8명과 새누리당 의원 1명은 본회의에 불참했다. 결국 정족수 미달로 의결 절차도 밟지 못했다.

이날 광주 서구의회 본회의에도 같은 안건이 올라왔다. 13명의 구의원들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진보당 의원 4명과 이병완 무소속 의원은 안건 통과에 찬성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 8명은 전원 반대표를 던져 안건 채택이 무산됐다.

남구와 북구의회에서도 진보당 소속 의원들이 같은 안건을 올리려고 했으나 민주당 의원으로 구성된 의장단 차원에서 이를 반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 광주시당 "광주라는 곳에서... 참담하다"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광주 기초의회에서의 '진보당 해산청구 심판 철회 촉구 의결안' 채택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진보당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진보당 광주시당은 27일 성명을 내고 "민주당 의원들이 진보당 해산 철회를 반대함으로써 사실상 박근혜 정부의 정당 해산에 암묵적으로 동의를 한 것이다"라며 "광주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광주정신 앞에 더 이상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진보당 측은 민주당에서 조직적으로 기초의회에서의 의결안 채택을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곽근영 진보당 광주시당 언론실장은 "광산구의회는 (민주당 의원이) 전원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서구의회는 전원 의결안 채택에 반대표를 던졌는데 이는 지침이 없으면 발생하기 어려운 일이다"라며 "광주라는 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니 참담하다"라고 말했다.

광산구의회에서 의결안을 대표발의한 김선미 의원도 "(민주당 의원들이) '당의 지침이다, 미안하다'는 식으로 말하더라"라며 "당 차원이 아닌 의원 개인의 판단에 맡겼다면 이번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심판 철회 촉구 의결안'이 상정된 27일 광주 광산구의회 본회의장. 이날 회의엔 구의회 15명 중 민주당 소속의 차경섭 광산구의장과 진보당 소속 의원 5명 만 참석했다. 민주당 의원 8명과 새누리당 의원 1명은 회의에 불참했다. 결국 정족수 미달로 의결 절차를 밟지 못했다. 결의안이 의결되지 못한 가운데 진보당 소속 광산구의회 의원 5명이 의결안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도훈, 김은정, 김선미, 최경미, 국강현 의원.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심판 철회 촉구 의결안'이 상정된 27일 광주 광산구의회 본회의장. 이날 회의엔 구의회 15명 중 민주당 소속의 차경섭 광산구의장과 진보당 소속 의원 5명 만 참석했다. 민주당 의원 8명과 새누리당 의원 1명은 회의에 불참했다. 결국 정족수 미달로 의결 절차를 밟지 못했다. 결의안이 의결되지 못한 가운데 진보당 소속 광산구의회 의원 5명이 의결안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도훈, 김은정, 김선미, 최경미, 국강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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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시당 "지침 없었다", 전북도의회는 만장일치 가결

이에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광주시당 차원에서 지침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의회는 의회대로 의회정치를 하는 건데 어떻게 시당 차원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겠나"라며 "광주시당에서 조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의회는 22일 '진보당 정당해산 심판청구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오은미·이현주 진보당 의원이 공동 발의했고, 민주당 소속 의원 8명이 서명해 본회의 상정 요건(9명)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회의에선 반대토론 없이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태그:#광산구의회, #서구의회, #진보당, #정당해산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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