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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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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오는 9일 출간될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 내용에 대해 사실상 '대선 불복'이라고 규정하면서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1일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의 2007년 대선 경선 승복과 1992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 승복 사례를 들면서 "국민들은 바로 이것이 민주주의고, 이것이 소통이고, 이것이 진정한 지도자의 길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선거결과에 불복하는 것이 (문 의원의) 품격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이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은 2007년 경선에 깨끗하게 승복했고 국민들은 그런 모습에서 지도자로서의 신뢰를 보내줬다고 생각한다"며 "김대중 대통령도 1992년 대선패배 후에 영국 캠브리지대학에 가 계시면서 선거결과에 승복하고 새 정부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할 수 있도록 성원하고 지켜봐줬다고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또 "지금 국민들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중차대한 안보·외교에 전념하는 대통령을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헌정 이래 한 번도 없었던 준예산을 편성하게 되면 서민들의 삶이 어떻게 될지, 국가신인도가 어떻게 될지, 이제 겨우 살아나기 시작하는 경제의 불씨가 혹시 꺼지지 않을지, 이것을 더 무서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어 문 의원의 저서 내용 중 "박근혜 정부의 행태에서 때 이른 권력의 폭주를 느낀다"는 부분을 빗대어 "국민의 삶과 행복, 그리고 실질적으로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무시하는 그러한 권력의 폭주에 국민들은 더 우려와 염려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1일 일부 내용이 공개된 자신의 저서에서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는 국민들의 뜻에 자신을 맞추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지만 대통령이 된 지금은 전혀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며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또 "박 대통령이 후보시절 강조했던 국민통합과 상생도 오히려 더 멀어지고 편가르기와 정치보복이 횡행하고 있다"며 "정치에서 품격이 사라졌다. 박근혜 정부의 행태에서 때 이른 권력의 폭주를 느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태그:#문재인,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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