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난 11월 30일 낮 12시 경 북한산 족두리봉과 비봉에 다녀왔습니다.  마음은 일찍 집을 나서고 싶었지만 겨울 산행이라 날씨가 좀 풀린 후에 산행하기로 하고 오전 11시 반에 집을 나섰습니다.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에서 내려 대호아파트 뒷쪽에서 족두리봉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쌀쌀한 날씨지만 암벽길을 조금 빠르게 오르다 보니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합니다. 오늘 산행은 독바위역 - 족두리봉 - 향로봉 우회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사 - 북한산탐방지원센터로 하였습니다.

 족두리봉을 오르다 돌아본 시내 모습
족두리봉을 오르다 돌아본 시내 모습 ⓒ 이홍로

 족두리봉
족두리봉 ⓒ 이홍로

족두리봉 정상 부근에서 오늘도 들개를 만났습니다. 이 들개는 족두리봉에 오를 때마다 자주 만나는데 등산객들이 먹다 버린 음식물을 먹고 사는가 봅니다.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지만 두세 마리씩 몰려 다닐 때는 위협을 느끼기도 합니다. 족두리봉을 넘어 향로봉으로 가는데 응달에는 눈이 녹지 않아 조심해야 되었습니다. 겨울 산행의 필수 조건인 스틱과 아이젠을 준비해야 되겠습니다.

 족두리봉의 들개
족두리봉의 들개 ⓒ 이홍로

 족두리봉
족두리봉 ⓒ 이홍로

 향로봉
향로봉 ⓒ 이홍로

 향로봉
향로봉 ⓒ 이홍로

주말이어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향로봉을 오르고 있습니다. 북한산은 대부분 암벽길입니다. 겨울에는 다른 계절과 달리 몸이 굳어 생각처럼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 점을 고려하시고 안전한 길을 선택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쁜 숨을 몰아치며 향로봉 우회길을 올라 비봉 능선에 도착하였습니다. 비봉 가기 전 전망대에서 북한산을 바라 보니 가슴이 확 트입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기념 사진도 찍고 아래 양지 바른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합니다. 저는 사진 몇 장을 찍고 비봉을 지나 사모바위로 향합니다.

그런데 비봉 아래는 지난 주에 내린 눈이 녹지 않아 매우 미끄럽습니다. 경험 많은 등산객들이 "북한산 응달에 내린 눈은 봄이 지나야 녹는다"고 알려 줍니다. 건강을 위해 산행을 하다가 빙판에 미끄러져 다치고 나면 큰일입니다.

 향로봉을 오르는 등산객들
향로봉을 오르는 등산객들 ⓒ 이홍로

 향로봉을 오르다가 바라본 족두리봉
향로봉을 오르다가 바라본 족두리봉 ⓒ 이홍로

 향로봉 우회로에서 바라본 비봉
향로봉 우회로에서 바라본 비봉 ⓒ 이홍로

 비봉
비봉 ⓒ 이홍로

 멀리 백운대와 등산객들
멀리 백운대와 등산객들 ⓒ 이홍로

 멀리 의상봉 능선과 오른쪽 비봉
멀리 의상봉 능선과 오른쪽 비봉 ⓒ 이홍로

 멀리 백운대와 등산객들
멀리 백운대와 등산객들 ⓒ 이홍로

 비봉 아래의 눈길
비봉 아래의 눈길 ⓒ 이홍로

 사모바위
사모바위 ⓒ 이홍로

 시각 장애인과 함께 등산하는 산악회
시각 장애인과 함께 등산하는 산악회 ⓒ 이홍로

비봉을 지나 사모바위에 도착하였습니다. 사모바위 주변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식사도 하고 기념 촬영도 합니다. 이 추운 날씨에 어느 산악회에서는 시각장애인들과 같이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금전적으로만 돕는 것 보다 이렇게 같이 산행을 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올 연말 작은 것이라도 이웃을 생각하며 살아야 되겠습니다.


#북한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