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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정국 정상화를 위한 여야 4자회담'에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왼쪽 두번째), 최경환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오른쪽 두번째), 전병헌 원내대표가 시작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정국 정상화를 위한 여야 4자회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정국 정상화를 위한 여야 4자회담'에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왼쪽 두번째), 최경환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오른쪽 두번째), 전병헌 원내대표가 시작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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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2일 오후 6시 5분]
3일 오전 10시에 다시 만나 회담 진행하기로

꼬인 정국을 풀기 위해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마주했지만, 아무런 성과 없이 마무리 됐다. 2일 오후 열린 4자회담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는 3일 오전 10시 다시 만나 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새누리당·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오후 2시 35분부터 1시간 15분 동안 현 정국 상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 나눴다"며 "내일 오전 10시에 다시 만나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공개 회담에서 국가기관 대선 개입에 대한 특검 및 국정원 개혁특위 도입과 2014년 예산안에 대한 얘기가 오갔으나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도중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책상을 내리치는 등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 대표는 "자기들 주장만 얘기한다"고 쏘아 붙였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예산안은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김 대표는 "나 김한길이 관둬도 좋다 이거야, 누가 죽나 한번 봅시다"라며 소리 높이기도 했다.

박 대통령, 김진태·문형표 임명 강행... 정국 악화될 가능성 있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정국 정상화를 위한 여야 4자회담'에 수많은 취재기자들이 모여 열띤 취재를 벌이고 있다(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황우여 대표, 민주당 김한길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
▲ 정국 정상화를 위한 여야 4자회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정국 정상화를 위한 여야 4자회담'에 수많은 취재기자들이 모여 열띤 취재를 벌이고 있다(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황우여 대표, 민주당 김한길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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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대표는 4자회담이 끝난 직후 '의견이 좁혀진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자꾸 이야기하면서 풀어야 한다"며 "내일은 좀 다른 얘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갈 길이 멀지만 내일 또 이야기해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앞서, 비공개 회담에 돌입하기 전에도 여야 간에 흐르는 긴장감은 그대로 드러났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허심탄회하게 모든 문제를 이야기해 최선을 다해 여야가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내외 환경이 위중하니 국회가 민생과 국익을 위해서 불철주야 노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한길 대표는 "정치가 사라졌다"며 입을 뗐다. 그는 "지난 월요일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만나서 정국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4인 협의체 가동을 제안했다, 그때 3~4일만 시간을 달라 했지만 새누리당은 4일째 되는 날 감사원장 임명 동의안 날치기로 화답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많은 것들이 잘못됐지만 오늘 회담으로 정치를 복원하고 정국 정상화의 해법을 마련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4자회담이 진행되는 도중에 박근혜 대통령은 김진태 검찰총장과 문형표 복지부장관 임명을 강행해 정국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4자회담장을 빠져나오며 '임명 강행'에 대해 묻자 "(비공개 회담 중에) 보고 받지 못했다"며 "금도와 예의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일갈했다. 다만 민주당은 내일로 예정된 4자회담에는 그대로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태그:#4자회담,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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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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