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역사왜곡 교과서 저지 대전시민운동본부는 2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교육부의 역사 교과서 수정명령에 대해 "뉴라이트 역사 인식을 강요하는 교육부의 불법 수정명령을 규탄하며, 교육부 장관의 즉각 퇴진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발언하고 있는 최한성 상임대표 최한성 상임대표(역사왜곡 교과서 저지 대전시민운동본부)가 발언하고 있다.
발언하고 있는 최한성 상임대표최한성 상임대표(역사왜곡 교과서 저지 대전시민운동본부)가 발언하고 있다. ⓒ 김병준

대표발언에 나선 최한성 상임공동대표(역사왜곡 교과서 저지 대전시민운동본부)는 "교학사 교과서는 대한민국의 역사교과서인가 아니면 일본의 역사교과서인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친일의 역사를 미화하고, 일본의 침략을 진출로 표현하는 등, 도대체 교학사의 역사교과서는 우리나라의 역사교과서라고 볼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역사적 사실에 반하는 내용에 대한 수정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교과서들이 교학사 교과서의 내용을 따르게끔 수정 명령을 남발하고 있다. 이런 역사교과서로 교육 받은 이들은 당연히 친일파의 후예가 될 수밖에 없다"라며 교육부의 교과서 수정 명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그는 "더 이상 이런 역사 인식을 갖고 있는 교육부 장관이 교육부의 수장으로 있어서는 안 된다. 교육을 모르는 교육부 장관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며 교육부 장관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어서 "우리 역사왜곡 교과서 저지 대전시민운동본부는 앞으르도 친일 교육의 교학사 교과서에 맞서, 뉴라이트 역사인식을 강요하고 있는 교육부에 맞서,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기 위해 끝없이 투쟁할 것이다"라며 향후 지속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병준

이어서 발언에 나선 안동수 사무처장(전교조 대전지부)은 "현장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로서 참담하기 이를 데 없는 심정입니다.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민주주의 역사를 파괴하는 교학사 교과서야말로 반헌법적인 교과서라고 생각합니다. 이승만 독재, 5·16 쿠데타를 미화하고, 4·19 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던 박종철 열사, 87년 6월 항쟁을 폄하하고 있는 교학사 교과서야말로 진정 반헌법적인 교과서입니다"라며 교학사 교과서의 잘못된 지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마지막 발언에 나선 이대식 상임대표(세상을 바꾸는 대전민중의힘)는 "교과서 왜곡 문제는 단순히 교과서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친일파를 미화하고, 독재정권에 정당성을 실어주는 교과서를 통해 공부한 학생들은 친일세력을 좋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결국 친일의 잔재, 독재의 잔재, 새누리당이 장기 집권을 음모하고 있는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왜곡 교과서 저지 투쟁은 단순히 교과서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래를 바꾸는 투쟁입니다. 친일파의 잔재에서, 독재의 잔재에서 벗어나기 위한 투쟁입니다. 다함께 투쟁해야만 합니다"라며 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해 다 함께 연대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기자회견문을 통해 "교학사 교과서는 지난 몇 십 년 동안 축적되어 온 역사학계의 성과를 무시하면서,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황당한 주장을 폈다"며 "학계에서 공개적으로 밝힌 오류 가운데 200여 개는 교육부의 수정 권고에서도 빠져 있다. 따라서 교학사 교과서를 구하기 위한 교육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학사 교과서는 여전히 200개 이상의 오류를 안고 있는 오류투성이의 교과서"라고 교학사 교과서를 비판했다.

또한 "우리는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검정이 취소되고, 교육현장에서 역사왜곡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학사 교과서의 검정승인 취소, 다른 교과서에 대해 뉴라이트 역사인식을 강요하는 불법 수정명령 철회,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무시하는 서남수 교육부 장관의 퇴진, 과거 유신독재로 회귀하는 역사 국정교과서 전환 움직임 중단 등을 요구했다.


#교학사#교과서#역사왜곡#저지#대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노동, 통일,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