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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참석자들.
 기자회견 참석자들.
ⓒ 김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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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 대청자원지회(지회장 류재룡)는 5일 대전 중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산재사망사고에 이어 기름유출사고, 대청자원에 대한 구청의 엄정관리'를 촉구했다.

대청자원지회는 "안전관리 미흡으로 인한 사고로 생명을 거둔 70대 조합원에 대하여 산재사망사고"라 주장하며, 사 측의 사과와 조치를 요구했다. 또한, 지난 11월 말 발생된 기름 유출사고에 대해서도 이천 리터 정도의 기름유출이 아닌 훨씬 더 많은 양의 기름이 유출되었으며, 유등천으로 유입되어 환경을 오염시켰으니 시민에게 사과하고, 원상 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두발언에 나선 이대식 본부장(민주노총 대전본부)은 "대청자원은 중구청과 동구청의 음식물 쓰레기 업무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환경관련 공익적 업체입니다. 그런데 이런 공익 성격이 강한 업체에서 미흡한 안전관리로 인하여 산재사망사고가 발생되었고, 대량의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업체가 환경을 파괴해 버린 것입니다. 이에 대한 책임은 중구청과 동구청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구청은 위탁운영업체 관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라며 구청에 대해 비판했다.

투쟁 발언에 나선 류재룡 지회장(대전지역일반지부 대청자원지회)은 "70대의 노인이 보호장구 조차 없이 일하다가 사고로 사망하였습니다. 이만 리터의 유류저장고에서 대부분의 유류가 유출되어 유등천으로 흘러갔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쉬쉬하며 감추려고 할 뿐입니다. 산재 사망자를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이천 리터 정도만 유출되었다면 은폐하려 하고 있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분명하게 책임을 져야 합니다. 우리 노동조합은 정당한 처리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고 투쟁할 것입니다"라며 대청자원의 은폐의혹에 대해 비판했다.

대청자원지회 류재룡 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대청자원지회 류재룡 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김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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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기름유출과 관련하여 "대청자원지회에서 확인한 바로는 28일 밤부터 유출이 시작된 것이고, 30일 오전 2만 리터 유류저장고의 대부분이 유출되어 있었으므로 그 양은 2천 리터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유등천 상류인 정생리까지 유출된 것을 확인하여, 유등천으로 유입되었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규모가 어찌되었던 명확한 것은 기름유출은 사실이고, 그로 인한 환경파괴 또한 자명한 것이다. 하지만, 폐보일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2천 리터 정도의 기름이 유출되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고, 누출된 기름의 유등천 유입사실을 감추고자 하는 대청자원과 관리책임자인 구청의 얄팍한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원상복구와 그에 대한 책임을 요구했다.

또한 "대청자원 환경관리 업무의 위탁주체는 중구청과 동구청이다. 산재사망사고와 기름유출사고에 대한 책임은 그 위탁주체인 중구청과 동구청도 자유로울 수 없다. 노동자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열악한 노동조건과, 환경파괴를 유발하는 미흡한 시설관리에 대한 책임에 있어 중구청과 동구청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위탁주체인 동구청과 중구청에서 대청자원에 대하여 엄정하게 관리할 것을 요구했다.


태그:#대청자원, #기름유출, #은폐, #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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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통일,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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