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자신의 발언을 문제 삼아 의원직 제명을 추진 중인 새누리당을 향해 "대한민국 헌법의 개정을 주장해도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유신시대 긴급조치 1호가 떠올랐다"며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자신의 발언을 문제 삼아 의원직 제명을 추진 중인 새누리당을 향해 "대한민국 헌법의 개정을 주장해도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유신시대 긴급조치 1호가 떠올랐다"며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내가 청와대와 새누리당으로부터 언어 테러를 당했다"면서 자신을 비판한 청와대·새누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한 "사과·유감 표명한다면 앞으로 어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대통령에 대해 그들 구미에 맞지 않는 발언할 수 있겠느냐"며 사과를 거부했다.

앞서 양승조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중앙정보부라는 무기로 공안통치와 유신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에 의해 암살당하는 비극적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이라는 무기로 신공안통치와 신유신통치로 박정희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격분하며 "양 최고위원이 대통령에 대해서 암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발언까지 한 것은 언어살인과도 같다"며 "그 자체가 국기문란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양 최고위원의 발언은 박 대통령에 대해 위해를 선동하는 무서운 테러"라며 "국가원수에 대해서 국회의원이 해서는 안될 말"이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10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양승조 최고위원·장하나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징계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다수당의 힘으로 노무현 대통령 탄핵했듯, 나를 제명하라"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자신의 발언을 문제 삼아 의원직 제명을 추진 중인 새누리당을 향해 "대한민국 헌법의 개정을 주장해도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유신시대 긴급조치 1호가 떠올랐다"며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양 최고위원이 인사하고 있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자신의 발언을 문제 삼아 의원직 제명을 추진 중인 새누리당을 향해 "대한민국 헌법의 개정을 주장해도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유신시대 긴급조치 1호가 떠올랐다"며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양 최고위원이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양승조 최고위원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한 성명서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발언에 대한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발언과 대응은 왜곡·침소봉대의 극치였다"면서 "이정현 홍보수석은 '대통령에 대해 위해를 선동·조장하는 무서운 테러'라고 했는데, 어느 단어·구절이 위해를 선동·조장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히려 이정현 홍보수석의 말이 저에 대해 위해를 선동·조장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또한 '암살 가능성'이라고 주장했는데, 어디에 암살가능성을 언급했나? 그러한 엄청나고 끔찍한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지적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 최고위원은 "제가 한 말은 박근혜 정부의 공안몰이·종북몰이가 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공안통치·유신통치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들으라는 것"이라며 "양심을 걸고 말씀드리지만, 흉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전철을 밟으라는 말도 한 적이 없지만, 그러한 끔찍한 생각을 상상조차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정현 홍보수석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최경환 원내대표의 말을 들었다, 제명안을 제출하겠다고 한다"면서 "제 발언이 제명 사유에 해당한다면 다수당의 힘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하였듯이 제명하십시오, 엄청나고 무시무시한 권력 앞에 어떻게 당해내겠느냐"고 비판했다.

양 최고위원은 "'제명 운운'을 듣고 대한민국의 헌법의 개정을 주장해도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유신시대 긴급조치 1호가 떠올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제명사건이 기억났다"면서 "국민을, 국회의원을 더 이상 협박·겁박하지 말라, 총체적 난국을 해결할 유일한 사람은 최고·최종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명서 낭독 후 기자들과 만나 "해도 해도 너무난 왜곡이고 그야말로 이정현 홍보수석에 의한 언어살인이고 테러다, 테러를 당한 것은 상대방이 아니고 제가 당했다"면서 "그런 엄청난 발언에 의해 제가 얼마나 많은 비난·테러와 같은 겁박·언사를 들었겠나, 언어살인·언어테러는 대통령이 아니라, 제가 이정현 수석과 새누리당에 의해 당했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사과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사과·유감 표명한다면 앞으로 어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대통령에 대해 그들 구미에 맞지 않는 발언할 수 있겠느냐"면서 "위해를 선동하거나 조장한 게 없다, 여기에서 사과하는 것은 그들의 주장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의 국정원개혁특위 보이콧을 두고 "특위 파행은 대통령이나 여당의 발언을 두고 야당이 행동했을 때 공감되는 것"이라며 "국정에 대해서 최종적으로 1차적 책임져야할 여당에서 특위를 파행시키는 것은 여당의 책무를 포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양승조 "내가 테러당했다"
댓글19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