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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밀양 송전탑 공사를 계속하고 있는 속에, 밀양 단장면 동화전마을에 사는 송전탑 반대 주민이 수면제를 다량 마신 것으로 알려져 걱정이다. 사진은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96번 철탑 현장 아래에 있는 밀양 단장면 동화전마을 쪽에 있는 주민들의 천막 농성장에 간디학교 학생들이 펼침막을 걸어놓은 모습.
 한국전력공사가 밀양 송전탑 공사를 계속하고 있는 속에, 밀양 단장면 동화전마을에 사는 송전탑 반대 주민이 수면제를 다량 마신 것으로 알려져 걱정이다. 사진은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96번 철탑 현장 아래에 있는 밀양 단장면 동화전마을 쪽에 있는 주민들의 천막 농성장에 간디학교 학생들이 펼침막을 걸어놓은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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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주민이 음독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또 한 주민이 농성 현장에서 약을 먹을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에 따르면 13일 오후 밀양 단장면 동화전마을 주민 권아무개(51. 여성)씨가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96번 철탑 현장 주변 '황토방 농성장'에서 수면제를 다량 복용한 것.

대책위는 "권씨는 96번 현장에 혼자 올라가서 약을 먹었다"면서 "현장에서 약봉지만 수십개가 발견됐고, 권씨는 문을 잠근 채 쓰러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들은 대책위 이계삼 사무국장과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사무소 관계자 등이 현장에 급히 올라가기도 했다. 권씨는 이날 오후 5시50분경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밀양병원으로 후송됐다.

대책위 관계자는 "권씨가 약을 먹고 난 후 남편한테 전화를 해서 알렸다"면서 "정확한 시간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동화전마을송전탑반대대책위 김정회 위원은 "권씨는 계속해서 송전탑 반대 농성에 참여해 왔고, 할머니들한테 밥도 해서 나르기도 했다"며 "어제 오후에 황토방 농성장에 올라간다고 하길래 말렸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권씨는 밀양병원 응급실에서 위세척이 여의치 않자 창원삼성병원으로 이송됐다. 대책위에 따르면, 권씨는 계속 오열하면서 "나 하나 죽어서 송전탑을 막으면 죽겠다. 경찰과 한전은 마음대로 산에 오르면서, 주민들은 왜 못 가게 하느냐 죽겠다"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방경찰청 소속 경찰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밀양 송전탑 공사에 반대했던 유한숙(74) 할아버지는 지난 2일 오후 밀양 상동면 고정리 집에서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했다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6일 새벽 사망했고, 이치우(당시 74) 할아버지는 지난해 1월 16일 밀양 산외면 보라마을에서 "내가 죽어야 이 문제가 해결되겠다"면서 분신 자살했다.


태그:#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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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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