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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남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17일 경남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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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이긴 권력은 없습니다. 진주시민 여러분과 함께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경남 진주시민 807명이 '시국선언'을 했다.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진주시국회의'는 17일 진주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땅의 민주주의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힘찬 박동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할 민주주의 심장이 박근혜 정권의 일방통행으로 질식 직전"이라며 박근혜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상식마저 무시하는 독재시대"

이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들이미는 탄압의 칼날, 초법적인 오만과 독선, 불통의 정치뿐"이라며 "한마디로 상식마저 무시하는 완전한 독재시대"라고 질타했다.

시국회의는 국가기관 부정선거 개입을 예로 들면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촛불을 들었다"면서 "단죄를 받아야 할 대상이 국정을 주도하고, 난국을 수습해야 할 박근혜 정권은 국정원 수사에 적극적인 검찰총장과 수사팀장을 찍어내고,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안탄압과 '종북몰이'로 이념대립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와 책임자 처벌보다는 오히려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윤석열 수사팀장을 내친 것을 비판한 것이다.

특히 이들은 "급기야 신앙과 양심에 입각한 종교계의 목소리마저 탄압하며 대한민국을 암흑 같았던 유신독재 시대로 되돌리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이 유신독재로 회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혼란 근본원인은 불법대선개입...종북몰이와 공안탄압으로 국민 겁박"

진주시민 시국선언문
 진주시민 시국선언문
ⓒ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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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금 혼란의 원인은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인데도 "정부와 집권여당이 이념대립을 조장하고 이를 정쟁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면서 "종북몰이와 공안탄압으로 국민을 겁박하고 있다"고 색깔론으로 몰아가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시국회의는 "우리 국민이 온갖 희생을 무릅쓰고 확보한 민주적 가치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사상의 자유,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지 독단과 독선, 일방통행, 반대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탄압과는 거리가 멀다"며 "박근혜 정권은 국민이 통치의 대상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대한민국이 또다시 독재시대로 회귀하는 반역사적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수 없다"며 "우리는 수많은 희생으로 일구어 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유린당하는 현실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해 민주주의가 유린당하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파괴 행위 중단하지 않으면 민주공화국 대통령 아냐"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총체적 관권 부정선거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함으로써 다시는 헌정유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지 않는다면, 독재회귀를 중단하고 야만적인 민주파괴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더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대통령일 수 없다"고 경고 했다.

시국회의는 '밀양 송전탑 공사', '진주의료원 폐업', '제주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공약마저 파기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를 외면하고, 농민의 절박함을 나 몰라라 하는 게 국민행복을 추구하는 대통령의 모습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대로는 못살겠다!'는 국민의 원성을 해결할 의지가 없다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완전한 독재시대로 돌아가는 지금의 어둠에 맞서 모든 희망의 원천인 국민과 함께, 민주와 평화를 애호하는 진주시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가치인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진정한 국민행복의 시대를 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태그:#시국선언, #진주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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