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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이 올해 안에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 짓자'며 추운 겨울 날씨 속에 삭발하고 거리행진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신천섭)는 18일 오후 "2013 임단협 미타결 사업장 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임·단협 교섭에 파행을 겪고 있는 두산엔진, 두산모트롤, 케이비알, S&T중공업, 한국공작기계 소속 조합원들이 이날 오후 3시간 부분파업했고, 다른 30여 개 사업장의 확대간부들이 연대파업에 동참했다.

 

금속노조 지부는 이날 오후 대림자동차 창원공장 앞에서 "대림자동차 규탄, 정리해고 원상회복 촉구 결의대회"를 연 뒤, S&T중공업 후문까지 거리행진했다.

 



S&T중공업 후문 쪽에서 열린 집회에서 금속노조 S&T중공업지회 간부 7명이 삭발식을 가졌다. S&T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금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의견접근조차 보이지 못하고, 사측은 '직장폐쇄 예고'를 했으며 노측은 부분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미타결 사업장 외에도 워크아웃 대응 투쟁 중인 통영 신아sb, 4년째 복직 투쟁 중인 대림자동차 해고자를 비롯해, 총 1200여명이 참석했다.

 

이경수 금속노조 대림자동차지회장은 "대림자동차가 구조조정이라는 미명하에 노조파괴 공작을 펼쳐 200명의 조합원이 쫓겨났고, 47명의 전현직 노조 간부 전원이 정리해고 되었다"며 "작년 순이익 110억을 달성하고, 비정규직을 채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고자에 대한 어떠한 안도 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경수 지회장은 "최근 법원의 조정에 교섭자리에 앉았는데도 불구하고, 회사는 법원의 조정조차 무시하며 어떠한 안도 내지 않았다"며 "내년초 서울에 올라가서 유기준 대림차 회장과 죽는다는 각오로 끝장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S&T중공업 후문에서 열린 집회에서 신천섭 지부장은 "두산엔진은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임금동결을 요구했고, 케이비알은 용역을 투입해 노조를 파괴하려 했던 사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S&T자본은 부실기업에서 흑자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은 늙은 노동자였지만, 늙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인 임금인상 요구에 대해서는 교섭을 외면하고,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아웃소싱을 자행하려 한 것 뿐만 아니라 4명을 해고하고 17명을 징계했다"고 비판했다.

 

또 신 지부장은 "오늘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미타결사업장 사측에 올해 안에 해결하기를 촉구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더욱 강력하고 힘있는 연대투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 박유호 통합진보당 창원지역위원장, 허윤영 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태그:#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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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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