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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3년 구별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와 <2013년 이산화질소 농도 상위 10개 지점>
 <2010-2013년 구별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와 <2013년 이산화질소 농도 상위 10개 지점>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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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대기오염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대기질 개선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250여 명의 시민조사단과 함께 대전지역 총 218개 지점의 대기오염 실태를 조사해 그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한국가스공사충청지역본부와 함께 지난 2005년부터 이와 같은 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을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측정 방법은 이산화질소 간이측정 캡슐을 이용하여 자발적인 대전시민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캡슐을 부착한 후 수거하여 대전대학교 환경모니터링연구실에서 그 결과를 분석, 발표해 오고 있다.

이번 모니터링 결과 대전의 평균 이산화질소 농도는 26.3ppb로 나타났다. 대전 5개구 중 가장 높은 오염도를 보인 곳은 대덕구로 평균 이산화질소 농도가 30.0ppb로 나타나 2년 연속 가장 높은 농도를 보였다. 근소한 차이로 동구(29.6ppb)가 뒤를 이었고, 서구 27.1ppb, 중구 24.4ppb, 유성구 22.7ppb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 결과 대기오염이 심각한 지점은 법동 보람아파트(41.0ppb)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읍내동 읍내삼거리(40.9ppb), 오정동 오정네거리(38.9ppb), 법동 영진로얄아파트(37.9ppb)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예년과 달리 주택가, 학교에서도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게 나타난 지점이 많았다. 특히 주변이 4차선 이상의 도로로 둘러싸여 있는 법동 보람아파트는 WHO 기준치인 40ppb를 초과하며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은 농도를 보였다.

주목할 점은 상위 10개 지점 중 대덕구가 5개나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 대덕구에는 산업단지와 공업단지가 많이 입주해 있고, 화물차 등 대형차들의 통행량이 많아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간(2009-2013년) 조사에서 평균 농도가 가장 높게 나온 상위 10곳은 예상대로 상위권은 대부분 교차로 지점이었다. 이중 목동네거리, 중촌네거리, 대전역네거리, 중리네거리는 2003-2013년 평균이 각각 54.2ppb, 52.6ppb, 50.5ppb, 50.5ppb로서 2003년부터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며 높은 농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학교 중 30ppb를 초과한 곳은 은어송초등학교(36.7ppb)와 샘머리초등학교(32.6ppb) 2곳이었다. 자동차의 통행이 많은 교차로뿐만 아니라 주택가와 학교의 대기오염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청사부터 대전역까지 50지점을 선정한 조사한 '중앙로특별조사구역'에서는 상당한 오염도를 보였다. 대전시 기준치인 60ppb를 초과하는 지점도 1곳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와 관련, 대전충남녹색연합은 "현재 대전시 대기 환경 정책은 주로 운행 중인 자동차를 대상으로 오염물질 배출량을 저감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그러나 그것 보다는 자가용 이용을 억제하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것이 대기환경을 개선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시는 이와 더불어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녹지 공간을 확대하는 등 도시 정책의 변화를 통해 대기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며 "또한 단순히 자동측정망을 확충할 것이 아니라 시민조사 방식을 활용해 시민참여와 실천을 통해 대기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또 "특히 계속적으로 대기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는 대덕구의 경우 더욱 강화된 대기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전의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2010년 중단된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을 재추진하고, 다른 지역까지 확대 지정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그:#대전시, #대기오염, #대전충남녹색연합, #이산화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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