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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2주기 행사는 김정은 즉위식"…본격 우상화>, <'사실상 탈상? 김정은의 홀로서기…권력장악 속도'>, <김정은, 눈썹 왜 밀었나…이미지 정치?>,

MBC<뉴스데스크>는 18일에도 북한 관련 뉴스 중 '김정은' 이름이 들어간 제목 기사들이다. 제목 하나 하나를 보면 <뉴스데스크>가 전하려는 목적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 <"김정일 2주기 행사는 김정은 즉위식"…본격 우상화>제목 기사에서는 "북한 김정일 2주기 행사에선 김정은의 우상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모습이었다"면서 "입장하는 모습이나 서있는 자리 미묘한 변화 하나 하나가 모두 달라진 위상을 상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눈썹...딱딱하고 불편 그리고 '섬뜩"

18일 MBC<뉴스데스크> 보도화면
 18일 MBC<뉴스데스크> 보도화면
ⓒ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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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눈썹 왜 밀었나…이미지 정치?> 기사는 "김정일 사망 2주기 추도대회장, 김정은이 어디가 불편하기라도 한 듯이 시종 딱딱한 표정을 짓고 있다"면서 "그 중에서도 유독 짙은 색깔에, 반쯤 민듯한 눈썹이 눈길을 끈다"며 김정은 제1위원장 눈썹을 보도했다.

이어 "지난 3월 황해도 섬을 시찰할 때와 비교하면 눈썹은 자연스럽지 못하고 반쯤은 잘려나간 형태"라며 "정면을 쏘아볼 때는 섬뜩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보여주기, 이미지 관리에 신경 쓰는 김정은이 2인자 장성택 처형 이후 대내외에 공개되는 첫 대규모 행사를 맞아 강한 모습을 보이려고 일부러 깎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처음 모습을 보였을 때부터 할아버지 김일성과 닮은 외모와 행동이 주목됐다"면서 "가운데 가르마 머리 모양, 박수치는 모습, 또 걸음걸이, 겹으로 여미는 긴 코트 등은 물론, 김일성과 비슷하게 보이려고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일었다"고 전했다. 또 "이미지 전문가들은 마음이 불안하면 눈썹 끝이 올라가는데 이를 감추려는 김정은 나름의 이미지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놨다"는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였다.

"여러 차례 활짝 웃어...'여유와 자신감'"

재미있는 것은 김정은에 대한 분석이 오락가락 한다는 것이다. 같은 날 <사실상 탈상? 김정은의 홀로서기…권력장악 속도> 기사에서는 "김정일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 태양궁전 앞에서 김정은은 간부들에게 먼저 악수를 청한다"면서 "리설주와는 팔짱을 끼기도 했고, 박봉주, 최룡해 등 간부들과 얘기를 주고 받으면서 여러차례 활짝 웃기도 한다"고 전했다.

18일 <뉴스데스크>
 18일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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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굳은 표정으로 경례만 하거나 시종일관 엄숙한 모습을 유지했던 지난해 1주기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며 "이제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지배체제를 구축했다는 '여유와 자신감'을 나타내는 고도로 계산된 정치 행위란 분석"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여러 차례 활짝 웃고, 여유와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기사와 "불편하기라도 한 듯이 시종 딱딱한 표정"이라는 분석 기사를 함께 내보내는 용기가 정말 대단한다. 시청자들은 어떤 김정은을 받아들여야 할지 헷갈릴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거의 생중계하듯 보도하면서, 2013년 12월 대한민국 하늘 아래에서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대자보가 확산되는 것은 침묵했다. 18일 한 고등학생이 대자보를 썼다. 교장 선생이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이를 떼어갔다. 대학교수도 제자들에게 미안하다는 대자보를 붙였고, 국회에도 붙었다.

파업 중인 미화원은 "파업 중이라 청소를 할 수 없다"며 "아들 딸들, 미안하고 사랑한다"며 대자보를 붙였다. 침묵하고 넘어갈 수 없다. 고모부를 잔혹하게 처형한 김정은은 눈썹까지 자세히 보도하면서 왜 대자보는 침묵하는 <뉴스데스크>에게 묻는다 "안녕하십니까"


태그:#MBC, #뉴스데스크, #김정은,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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