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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는 '취임 1년을 맞아 도민 여러분께 올리는 글'을 발표하면서, 온갖 자신의 치적과 자랑을 늘어놓으면서도, 진주의료원 폐업사태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경남도정을 책임진 최고책임자로서의 성숙한 성찰은 흔적도 없고, 희망찬 미래를 만들려는 치열한 모색도 찾아볼 수 없다."

홍준표 경남지사 취임 1년, 박석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장의 경남도청 앞 '진주의료원 재개원 촉구' 노숙농성 100일, 경남도의회 정례회(제42차) 마지막인 19일 보건의료노조가 이같이 밝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는 19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홍준표 지사 당선 1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는 19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홍준표 지사 당선 1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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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박석용 지부장과 안외택 울산경남본부장, 민주노총 경남본부 김재명 본부장과 강수동 진주지부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도의회 정례회 본회의가 이날 오후 2시경 열리는데, 조합원들은 홍 지사가 지나가면 볼 수 있도록 각종 펼침막을 들고 서 있었다.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는 새해에도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지부는 2014년 1월 첫째주 '진주의료원 재개원 승리와 홍준표 지사 심판을 위한 2014년 투쟁 선포 시무식'을 경남도청 앞에서 열기로 했다.

또 보건의료노조 지부는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홍준표 지사의 경남지사 선거 재출마를 저지하고, 출마할 경우 재선을 저지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지부는 오는 12월 27일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 마련 경남토론회'를 연다(장소 미정).

경남도는 지난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발표를 했는데, 보건의료노조 지부는 그날부터 '폐업 철회 투쟁'을 벌여왔다. 오는 23일이면 '폐업 철회 투쟁' 300일째다.

보건의료노조 지부는 이날 경남도청 앞과 서울 헌법재판소 앞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3000배 투쟁'을 벌인다. 국회가 '진주의료원 국정조사'를 벌이려고 하자 홍 지사는 "지방의료원은 국가사무가 아니라 지방사무이기에 국정조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해놓았는데, 조합원들은 빠른 결정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진주의료원 환자-직원은 피눈물 나는 세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는 19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홍준표 지사 당선 1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재개원하라"는 내용으로 펼침막을 들고 서 있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는 19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홍준표 지사 당선 1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재개원하라"는 내용으로 펼침막을 들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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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지부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홍준표 지사는 지난 1년을 '참으로 행복하고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지만, 진주의료원에 입원해 있던 203명의 환자들에게는 강제퇴원, 무단 방치, 37명의 환자 사망 등 고통과 죽음의 나날이었고,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240명의 진주의료원 직원들에게는 실업과 해고의 피눈물 나는 세월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홍준표 지사는 '서민을 위한 복지는 더욱 확대했다'고 자랑했지만, 105년간 서민을 위한 공공의료업무를 수행해왔고, 연간 20만명의 환자를 돌봐온 진주의료원을 강제폐업했고, '전국 최초'라고 자랑하며 내놓은 서민무상의료정책을 7개월 만에 폐기하는 코미디를 연출했다"고 덕붙였다.

보건의료노조 지부는 "경남도청 앞 노숙농성장은 홍준표 도정의 자화상이다. 노숙농성장은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홍준표 지사가 강제폐업당한 노동자들의 피눈물을 강요하는 참상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현장이다"며 "홍준표 지사가 경남도정 비전으로 내세운 '당당한 경남시대'가 얼마나 기만적이고 허구적인지를 드러내주는 상징이고, 이 노숙농성은 진주의료원이 재개원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도의회가 진주의료원 재개원 조례안 상정조차 거부하고,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거부한 채 매각을 강행한다면, 진주의료원 재개원투쟁은 해를 넘겨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는 19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홍준표 지사 당선 1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재개원하라"는 내용으로 펼침막을 들고 서 있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는 19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홍준표 지사 당선 1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재개원하라"는 내용으로 펼침막을 들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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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는 19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홍준표 지사 당선 1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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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진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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