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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 팀이 공연(대구시립극단)을 하루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현장을 찾았다.

 

무려 한 달 넘게 연습을 해온 터라, 단원들은 지칠만도 한데 마지막 최종 리허설이었기 때문인지 혼신을 다해 자신이 맡고 있는 역들을 소화했다. 사실, 더블캐스팅을 한 스크루지(김은환, 김재권)외에는 원캐스팅이라, 더 힘들었을 것이다. 단원들은 감기·피로와 싸우며 무대에 오르느라 정신 없어 했다.

 

이틀간 안무 리허설과 동선을 파악하느라 바빴던 단원들은 관객들에게 뜻깊은 크리스마스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영국 찰스 디킨스의 작품으로 2012년 초연하여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에도 5일 공연 중 25일 공연은 이미 표가 매진됐다. 감독은 배우들을 일일이 지도하며 동선을 잡아주고 조명라인부터 무대장식, 배우 스케일, 춤 동작까지 점검하느라 정신이 없다.

 

작년에 이어 재공연되는 <크리스마스 캐럴>에 대해 이국희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연출)은 "작년에 했던 것을 완성도 있게 좋게 만들려고 하다 보니 더 부담되는 것 같다"면서 "많은 돈을 들여 만든 이런 작품이 사장되지 않고 계속적으로 시즌공연으로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스크루지가 왜 구두쇠가 될 수밖에 없던 것인가 하는 과거의 상황(사회적 소외, 이웃에 대한 배려 결여 등)들이 결국 그를 구두쇠로 만든 것이 아닌가"라며 "너무 춥기 때문에 따뜻함을 떠올리듯 주변을 돌아보는 따뜻함이나 포근함을 떠올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은 스크루지와 떠나는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여행으로 우리가 알던 자린고비이자 수전노, 깍쟁이 구두쇠 영감의 진실이 밝혀진다.

 

또 그가 만난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 그려지는 유년시절, 청년,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통해 새롭게 변화한 스크루지의 모습 속에서 겨울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개막 공연 첫날 무대에 오를 전 대구시립극단 수석단원 김은환씨는 "올해는 스크루지를 만나는 배우들에게 소품을 하나씩 만들어줬는데 이 계기로 상대 배우를 이해하고, 크리스마스 정신을 되새기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는 이번 역할을 통해 "스크루지가 결코 자린고비가 아니라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번 공연이 어린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면 좋겠다"는 희망을 남겼다.

 

<크리스마스 캐럴> 안무가 장혜린씨는 "오프닝에서 '오늘만은 행복한 날'의 동작을 구성하는데 뮤지컬이라는 단면적인 장면을 입체적으로 구성하고 만들려고 했던 것과 스크루지의 어두운 단면을 배우들에 맞게 동작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하였다.

 

성탄까지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캐럴>은 강석호씨가 극본, 김영씨가 작곡·음악감독, 김완기씨가 제작·기획을 맡았으며, 계명문화대학 뮤지컬학과 학생 40여명이 객원으로 참여한다.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은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덧붙이는 글 |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053)606-6323, 6344로 문의하면 된다. 공연은 5세 이상 관람가이며 평일 오후 7시 30분, 21(토), 22(일), 25(수) 공연은 오후 5시에 시작된다. 


태그:#대구시립극단, #크리스마스 캐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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