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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KBS<뉴스9> 보도화면
 20일 KBS<뉴스9> 보도화면
ⓒ KBS<뉴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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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9> "대남공세 강화는 남한 사회 분열"

'안녕 대자보' 보도에 매우 인색했던 KBS<뉴스9>와 MBC<뉴스데스크>가 20일 이를 보도했다. 온 나라에 확산되는 대자보를 더 침묵할 수 없기 때문에 보도하기 시작했을까? 뒤늦었지만 환영하려고 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그게 아니다. 북한이 매체가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대자보 관련 내용을 보도하자 이를 보도한 것이다.

<뉴스9>는 <북 매체, 대선 1년 박 대통령 비난…의도는?> 기사에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대선 1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맹비난하고 나섰다"며 "공약 파기, 민생 파괴, 공포 정치 등의 단어를 동원하며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박 대통령을 맹비난한 것을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또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이틀째 소개하는 등 대학가 논쟁에까지 끼어든 상태"라며 "북한이 최근 대남 공세를 강화하는 배경에는 장성택 숙청 이후 불안한 내부의 시선을 외부로 돌리고 남한 사회의 분열을 노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뉴스데스크>는 아예 '선동'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넣었다. <북한, '안녕..' 대자보 관련 대남 선동> 제목 기사에서 앵커 멘트를 통해 "북한이 장성택 처형 이후에 주춤했던 대남 선동을 제기했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도 이용하고 있다. 박 대통령 실명 비난도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뉴스데스크> "북한, 대자보 거론 대남 선동"

20일 MBC<뉴스데스크>
 20일 MBC<뉴스데스크>
ⓒ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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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자 리포트를 통해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틀 연속 교수 기고문 등을 통해 최근 국내 한 대학에서 시작된 대자보 안녕들 안녕하십니까 현상은 보수세력 집권하에 있는 남조선사회의 현실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4·19 인민봉기와 6월 민주항쟁과 돌격대였던 남한 대학생들이 나서고 있다며 유신독재 횡포와 악몽 같은 현실에 대해 쌓인 불만 때문라고 선동했다"며 북한이 대자보를 선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년을 공약파기 불법 대통령,공포정치로 폄회하며 다시 실명비난을 시작했다"면서 "장성택 처형 등 공포정치를 벌이고 있는 북한의 이 같은 선동에 대해 정부는 북한의 내부사정을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루 하루 확산되는 '안녕 대자보'는 애써 침목하더니 북한이 안녕 대자보를 언급하자 '선동'이란 단어까지 이용해 보도하는 <뉴스9>와 <뉴스데스크>. 참아 대놓고 안녕 대자보는 '선동'이라고 표현하지 못하다가 북한을 빌려 선동으로 몰아가고 싶은 것은 아닌지. '그것이 알고 싶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블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뉴스9, #뉴스데스크, #대자보, #북한,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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