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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본부와 경북본부 소속 노조와 시민단체 회원들은 22일 오후 4시부터 동대구역 앞에서 민주노총 본부에 경찰이 진입하는 것과 관련해 규탄결의대회를 가졌다.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경북본부 소속 노조와 시민단체 회원들은 22일 오후 4시부터 동대구역 앞에서 민주노총 본부에 경찰이 진입하는 것과 관련해 규탄결의대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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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철도노조 지도부의 검거를 위해 민주노총 총연명 사무실에 진입한 가운데 대구 동대구역에서는 500여 명의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과 철도노동자, 시민단체 등이 공권력 투입을 비난하는 규탄대회를 열고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민주노총에 경찰력이 투입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오후 1시부터 SNS를 통해 동대구역에 모이자는 문자가 날아오기 시작했고 오후 4시에는 500여 명의 시민들과 노동자들이 동대구역 광장에 모여 경찰을 규탄하고 박근혜 정부의 퇴진을 요구했다.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노동자들에게 전쟁을 선포했다"며 "노동자의 대통령이 되기를 스스로 포기한 박근혜 정부에 대해 퇴진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영 민주노총 경북본부장도 "압수수색 영장도 없이 민주노총 본부를 침탈해 들어왔다"고 비난하고 "우리는 불법정권인 박근혜 정권에 맞서 합법적인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철도파업 지지'와 '철도민영화 반대' 등이 쓰인 손피켓을 들기도 하고 '민주노총 폭력진압,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폭력진압 즉각 중단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최익수 철도노조 부산본부 부본부장은 "노조가 대화로 풀자고 했는데 오늘 오전 경찰이 침탈했다"며 "박근혜 정부가 지금과 같은 폭력과 폭압으로 노동자들을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판"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 집행부를 검거하기 위해 민주노총에 경찰력이 투입된 것을 항의하기 위해 나온 대구지역 시민과 노동자들이 동대구역헤서 새누리당 대구시당 쪽으로 행진을 하려 하자 경찰이 8차선 도로를 막고 있다.
 철도노조 집행부를 검거하기 위해 민주노총에 경찰력이 투입된 것을 항의하기 위해 나온 대구지역 시민과 노동자들이 동대구역헤서 새누리당 대구시당 쪽으로 행진을 하려 하자 경찰이 8차선 도로를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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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에서 22일 오후 열린 민주노총 경찰투입 규탄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대회를 마친 후 경찰을 피해 새누리당 대구시당 쪽으로 뛰어가고 있다. 경찰과 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길거리에서 한바탕 쫒고 쫒기를 반복했다.
 동대구역에서 22일 오후 열린 민주노총 경찰투입 규탄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대회를 마친 후 경찰을 피해 새누리당 대구시당 쪽으로 뛰어가고 있다. 경찰과 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길거리에서 한바탕 쫒고 쫒기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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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 앞에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새누리당을 향해 가두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경찰이 차단에 나서자 일부 시민들이 편도4차로 대로를 뛰어가고 있다.
 동대구역 앞에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새누리당을 향해 가두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경찰이 차단에 나서자 일부 시민들이 편도4차로 대로를 뛰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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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시간 정도 규탄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동대구역에서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약 1800미터가량을 경찰과 수시로 대치하며 가두행진을 벌인 뒤 새누리당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열고 해산했다.

동대구역에서 가두행진을 하기 위해 방송차량이 앞장을 서자 경찰이 차량을 에워쌌고 이를 막는 참가자들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을 뿌리친 차량은 동대구역 앞 8차로에 들어섰고 경찰은 새누리당 쪽으로 향하는 도로를 전면 차단했다.

하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을 따돌리고 차량 사이를 빠져나가 4차로를 막고 행진을 했다. 이때부터 막으려는 경찰과 참가자들 사이에 쫒고 쫒기는 상황이 연출됐다. 경찰은 동대구역 입구에서 막았지만 참가자들이 이를 뚫고 전진하자 동대구역 네거리를 막았다. 하지만 다시 뚫리자 새누리당 대구시당으로 향하는 동대구로를 여러 차례 막았지만 거리행진을 막지는 못했다.

동대구역에서 경찰의 민주노총 진입을 규탄하는 대회를 마친 이들이 새누라당 대구시당을 향해 가두행진에 나서자 경찰들이 이들을 막기 위해 뛰어가고 있다.
 동대구역에서 경찰의 민주노총 진입을 규탄하는 대회를 마친 이들이 새누라당 대구시당을 향해 가두행진에 나서자 경찰들이 이들을 막기 위해 뛰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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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에서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뛰어 가두행진을 벌인 참가자들이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사이 한 여성이 철도민영화 저지와 민주노총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는 손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동대구역에서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뛰어 가두행진을 벌인 참가자들이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사이 한 여성이 철도민영화 저지와 민주노총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는 손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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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새누리당 사무실 안으로 진입하려 했으나 경찰이 입구를 봉쇄하는 바람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약 30분 동안 마무리 집회를 한 후 해산했다.

이들은 '박근혜 퇴진'과 '철도민영화 반대', '민주노총 사수' 등의 구호를 외치고 규탄발언을 했다. 백창욱 민중과함께 공동대표는 "이제 우리는 민주시민으로 살 것이냐 아니면 독재정권의 바지저고리로 살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권은 이미 국민들로부터 불신임을 받았으므로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규탄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새누리당을 향해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시민사회단체들은 23일에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노총 침탈을 규탄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민주노총 사수와 박근혜 정부의 퇴진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여나가기로 했다.

동대구역에서 경찰의 민주노총 진입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진 참가자들이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후 새누리당 앞에서 계란을 던지자 경찰들이 이를 막고 있다.
 동대구역에서 경찰의 민주노총 진입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진 참가자들이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후 새누리당 앞에서 계란을 던지자 경찰들이 이를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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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의당 경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오늘 오전부터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민주노총과 철도노동조합 지도부에 대한 정부의 공권력침탈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철도노동자의 파업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이처럼 무자비한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박근혜정부가 이미 불통과 독재를 하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선거로 당선된 불법정권이 철도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몰고 있다"며 "정부는 민주노총과 철도노동자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침탈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태그:#철도민영화?반대, #민주노총, #동대구역, #철도파업, #민주노총 침탈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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