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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읽는 세상 표지
 소리로 읽는 세상 표지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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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변에는 수많은 소리가 있다. 그것은 아름다운 음악 소리이기도 하고, 시끄러운 소음이기도 하고, 싱그러운 자연의 소리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수많은 형식으로 발화되는 소리가 세상에 빼곡히 들어차 있다. 이런 소리들은 대부분 스쳐지나가는 것들이다. 하지만 세상의 수많은 소리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소리로 읽는 세상>은 소리를 통해 보이는 신기한 세상에 대해 말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배명진 교수라는 분이 쓴 책인데, 저자는 소리공학자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었다. 소리공학자? 소리공학자란 말을 입에서 되뇌어보니 어떤 한 사람이 떠올랐다. TV프로그램에서 소리와 관련된 콘텐츠가 나오면 항상 등장하던 사람 말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 책의 저자와 내가 떠올렸던 사람이 동일 인물이었다.

신기했다. 배명진 교수는 내가 즐겨 봤던 TV프로그램인 <스펀지>, <호기심천국>에서 소리와 관련된 실험을 하면 항상 등장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소리 이야기만 나오면 배명진 교수가 나오겠구나 할만큼 내게 익숙한 사람이었다. 항상 TV화면에서 보던 사람의 책이라고 생각하니 <소리로 읽는 세상>이 갑자기 익숙해졌다.

<소리로 읽는 세상>은 소리가 발생시키는 다양한 현상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과 동물이 내는 소리, 동물이 감지하는 위험의 소리, 악기 소리, 자연이 내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소리를 활용한 사건 해결,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소리, 소리와 건강의 연관성 등 소리를 활용할 수 있는 여러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소리로 읽는 세상>에 담긴 다양한 사례를 소개할 수 있지만 책에서 직접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여기서는 글을 아낀다.

소리에 미친 남자

배명진 교수는 스스로를 "소리에 미친 남자"라고 말한다. 그가 소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그의 아버지였다. 그의 아버지는 여러 기계를 고치는데 능했는데, 배명진 교수는 아버지가 다루던 기계 중에 소리나는 기계에 마음이 끌렸다고 했다. 그는 라디오와 축음기 등 다양한 소리를 내는 기계들에게 마음을 뺏긴 것이다.

그렇게 소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배명진 교수는 이제 가장 유명하고 권위 있는 소리공학자가 되었다. 소리공학자란 말도 배명진 교수가 만든 말이다. 배명진 교수는 자신이 연구하는 소리가 단지 학술적인 것에서 벗어나길 원했다. 창의적으로 소리를 활용하길 원한 것이다. 배명진 교수는 자신의 신념대로 창의적인 소리활용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공부 잘 되는 소리기술, 낙동강 물풍금 기술, 소리건강 기술 등이다.

배명진 교수가 지은의 <소리로 읽는 세상>은 배명진 교수가 가고자 하는 창의적 소리활용에 대한 팸플릿이다. 소리공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소리가 얼마나 재미있고 의미있는 것인지 알리는 역할을, 소리공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어떤 것이 소리공학이고 소리공학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개론서 역할을 할 것이다. 창의적인 소리활용, 배명진 교수의 앞날을 응원하고 또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본 기자의 블로그 http://picturewriter.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배명진 교수의 소리로 읽는 세상

배명진.김명숙 지음, 김영사(2013)


태그:#배명진, #소리로 읽는 세상,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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