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제약은 문교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아 재단법인 종근당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이종근 사장이 내놓은 사재 2천만원을 기금으로 하여 설립된 이 장학재단은 중·고교·대학 등 각급 학교 재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과 기타 학술 연구비, 해외 유학비 보조 등을 목적으로 하고 매년 24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케 된다." (1973년 3월 21일자 신문)종근당 고촌재단의 장학 사업 규모는 그 역사만큼이나 국내 제약업계에서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3년 창업주 고촌 이종근 회장이 설립한 이 재단은 이제까지 6000여명에게 270억원을 지원했다고 한다. 종근당 사회공헌 활동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이미 여러 차례 언론 보도를 통해 잘 알려진 '종근당 고촌학사' 또한 종근당 고촌재단이 운영하는 곳이다. 2011년부터 재단이 지역 출신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무상 지원 기숙사로, 서울 동교동 고촌학사 1호관에 이어 올해 3월에는 서울 휘경동에 2호관을 새로 개관한 바 있다.
고 이종근 회장의 '이름'은 세계보건기구(WHO)와도 연을 맺고 있다. 종근당 고촌재단이 WHO 산하 결핵 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2006년 제정한 상 이름이 '고촌상(Kochon Prize)'이다. 결핵 퇴치에 공이 큰 개인이나 단체에게 주는 상으로 10만 달러의 상금을 매년 지원하고 있다.
병원에 찾아가는 오페라 콘서트
고촌 재단을 중심으로 하는 장학사업과 함께 최근 몇 년 전부터 종근당은 문화예술 후원을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으로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우선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하는 '찾아가는 오페라 희망 나눔 공연'이 있다. 환아와 가족들을 위해 열리는 일종의 병원 오페라 콘서트로 2011년부터 전국 30여개 병원 어린이 병동 등을 중심으로 58차례 공연을 열었다. 익숙한 아리아에 재미있는 각색을 더 해 병원 로비나 강당에서 콘서트 형태로 개최하고 있다. 문화 소외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교실 속 오페라 여행'도 후원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종근당 예술 지상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신진 미술 작가를 지원하고 있다. 창작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메세나 프로그램이다. 2012년 대한상공회의소 '문화예술 부문 사회공헌 대상', 같은 해 한국메세나대회 '창의상 대상'을 수상했다.
종근당 측은 자료를 통해 "현재 국내에서는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신진 작가들이 배출되고 있지만 이들을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은 전무한 현실을 감안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아트스페이스 휴와 함께 하고 있다.
서대문, 용인 그리고 천안에서....임직원들의 직접 봉사 형태로 이뤄지는 사회공헌 활동 역시 꾸준한 편이다. 종근당 본사가 위치한 서울 서대문구, 연구소가 위치한 용인, 생산공장이 있는 천안 지역 복지 시설과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매월 임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임직원 가족으로 구성된 가족봉사단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업'과 유관한 캠페인도 다양하게 참가하고 있다. 저체온증으로 생명을 잃어가고 있는 제3국 신생아를 위한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이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소아암 환우와 가족들을 위해 대회 수익금 전액을 지원하는 '소아암 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계열사 임직원들과는 2009년부터 매년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함께 하고 있다.
종근당 측은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신약 개발은 물론 나눔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앞으로 보다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어린이들에게 밝은 웃음을 선사함으로써 우리 사회 곳곳에 희망의 메시지를 심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