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3개 고등학교에서 '역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역사 교과서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일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마다 교과서 채택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며 최종적으로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이날 현재까지 지역 고등학교 3곳에서 <교학사> 역사 교과서를 채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경남에서 <교학사> 역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모두 사립이고, 공립 고등학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남지역에는 모두 190개 고등학교가 있는데, 경남도교육청은 현재까지 145곳에 대해서만 파악했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교과서 채택에 대한 최종 파악은 3일 정도 되어야 알 수 있고, 나머지 학교는 계속 파악하고 있다"며 "<교학사> 역사 교과서를 채택한 3개 사립고가 어디인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교조 경남지부 박시동 사무처장은 "교학사 역사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기를 바랬지만, 채택한 학교가 있다고 하니 안타깝다"며 "어떻게 대응할지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는 지난해 12월 19일 경남지역 고교생 10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본인이 다니는 학교에서 채택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66.4%가 반대하고 10.5%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1일까지 전국 2350여 개 고교 중 10곳 정도가 <교학사> 역사 교과서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서울 2곳, 부산 2곳, 경북 1~2곳 등이었다. 경남지역 고등학교에서 <교학사> 역사 교과서 채택 사실이 알려지기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