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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민고 홈페이지 첫 화면.
한민고 홈페이지 첫 화면. ⓒ 인터넷 갈무리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고수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한민고등학교 교장이 "교학사 교과서 선택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이 학교 김태영 이사장(전 국방부장관)은 "교학사 교과서를 포함해 8종 교과서를 분석해 2월 중순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시간 끌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영호 교장 "최단 기간 내 검토 마칠 것"

한민고는 장교와 하사관 자녀용 기숙학교로, 정부 예산과 국방부 장학금을 지원 받아 개교한다. 올해 3월 첫 신입생 423명을 받을 예정이다.

한민고는 지난 6일 오전, 학교 개교준비단이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사실이 처음 드러나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을 사고 있다(관련기사: 장교자녀학교와 미용학교, 교학사 교과서 채택, "교학사 채택, 군인 아버지 명예에 먹칠" 한민고 첫 신입생들 울분의 '안녕 게시글').

7일 오후 1시 29분. 전영호 한민고 교장은 네이버 카페 <한민고등학교>에 '한국사 교과서 선정과 관련한 학교 입장'이란 글에서 "인근 학교의 동일과목 교사 3분을 위촉해 3종의 교과서를 추천받았고, 개교준비단의 심의를 거쳐 교과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전 교장은 "선정하기로 한 교과서(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오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그러므로 학교가 최근 채용한 담당교사를 중심으로 8종의 모든 교과서를 다시 검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단 기간 내 검토를 마치고 심의결과를 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태영 이사장 "2월 중순까지 충분한 시간 갖고 검토"

 한민고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
한민고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 ⓒ 유성호

하지만 이 공식 발표 직후, 전 국방부 장관 출신의 김태영 이사장은 기자와 한 통화에서 "2월 중순까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450부 정도면 우리가 (교학사를) 하는 거야 뭐"라며 교학사 교과서 채택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 나눈 일문일답.

- 교장이 공지를 올렸다. 김 이사장과 논의를 거쳤나?
"교장 선생님이 하신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 아직 시간이 충분히 있으니까."

- 교학사를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배제한다는 얘긴가?
"아니다. 한글 깨치셨으면 아셨을 거 아니냐. 다시 검토하겠다는 것은 모든 교과서를 다 놓고 검토한다는 얘기다. 교학사를 배제하는 것 아니다. 8종 교과서 가운데 어느 교과서가 될지 모르겠다."

- 결과는 언제쯤 나오나?
"한 2월 중순쯤 나올 것이다."

- 2월 중순이면 교과서 신청 자체가 어려울 텐데. 교육부 신청 마감 시한도 지났다.
"모든 학교가 (교학사를) 다 안하니까 우리가 하는 거야 뭐 450부 정도면 (2월 중순에 신청해도) 된다. 그러니까 어렵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여러 사람들이 앉아서 검토를 꼼꼼하게 할 것이다."

- 2월 중순까지 결정한다면 '시간 벌기'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왜 시간 벌기인가? 꼼꼼하게 검토하겠다고 하는데 왜 그게 시간벌기인가?"

- 검토를 어떤 방식으로 하나?
"국사선생님 한 명 채용했기 때문에 다른 학교 선생님들도 함께 협조해서 결정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냅니다.



#교학사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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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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