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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과주시교육감이 9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상황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에서 나오고 있는 '교육감 선거 직선제 폐지론'를 두고 "교육감 선거를 훼손하기 위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장휘국 과주시교육감이 9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상황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에서 나오고 있는 '교육감 선거 직선제 폐지론'를 두고 "교육감 선거를 훼손하기 위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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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에서 나오고 있는 '교육감 선거 직선제 폐지론'과 관련해 직선제 초대 교육감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교육감 선거를 훼손하기 위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장 교육감은 9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상황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교육감 선거 제도의 변화를 보면 임명제, 소수 간선제, 확대된 간선제를 하다가 지금은 직선제를 택하고 있는데 이는 지방교육 자치를 해보고자 하는 국민들의 요구와 교육민주화 운동의 과정이 결합돼 도입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당공천이 배제된 현행 직선제 교육감 선거에는 문제가 많다며 임명제, 러닝메이트제, 공동후보등록제 등으로의 변경을 주장하고 있다.

장 교육감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교육감 선거제도는 임명제, 간선제 등의 선거 제도가 문제되면서 지방교육자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직선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교육계와 정치권 등의 사회적 합의에 의해 마련된 제도"라며 "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에 지방교육자치 제도는 안정화돼 가고 있으며 지방교육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교육감 선거, 정당 관여 안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도 "직선제 해야"

장 교육감은 여당 측에서 대안으로 내놓은 '광역단체장-교육감 선거 러닝메이트 또는 공동후보등록제 도입'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 교육감은 "(러닝메이트제나 공동후보등록제는) 정당이 깊이 관여하게 되는 것"이라며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전문성, 자주성,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감 선출은 주민 전체가 참여하는 현행 직선제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 교육감은 '로또 교육감'이란 용어를 두고도 거부감을 드러냈다. 교육감 선거는 추첨에 의해 기호가 결정되는데 앞 번호 혹은 특정 번호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는 의미에서 로또 교육감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는 "호남은 민주당 번호인 기호 2번, 영남은 새누리당 번호인 기호 1번을 뽑으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저는 기호 3번이었는데 당선됐고, 당시 기호 2번이었던 분은 꼴찌를 기록했다"며 "영향이 없다곤 할 수 없지만 로또라고 표현하기까진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장 교육감은 "선거비용 문제나, 기호 추첨 등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 교육감은 2010년 직선제가 도입된 뒤 열린 첫 교육감 선거에서 39.8%의 득표율로 당선됐으며 오는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도전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6월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장 교육감은 "2010년 당시 저는 시민사회 진영의 추천을 받아 그들의 기대와 요구를 모아 공약을 만들고 교육감에 당선됐다"며 "그렇기 때문에 시민사회 진영의 결정을 무시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현재 (시민사회 진영에서) 일정한 논의가 진행 중이니 그 결정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고영진 경남도교육감)도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교육계 신년 교례회 이후 간담회에서 "직선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은 "예비후보자 등록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교육감 선거제도를 변경하는 것은 교육계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태그:#장휘국, #교육감 직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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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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