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가 아프다는 기사에 가슴 한 켠이 너무 아프더라고요."지난주 태안미래신문 기사를 통해 태안여고 이은민(19, 원북면 반계리) 학생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송영신(48. 태안읍 남문리. 이삭토스트 대표)씨가 본지를 통해 지난 3일 이양 부모님에게 성금 50만 원을 계좌이체 했다.
"작은 돈, 남모르게 해야 한다"며 극구 취재를 사양한 송씨는 "후배의 혈액암이 하루빨리 낫길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취재진의 카메라도 한사코 만류했다.해서 송씨의 메신저 사진을 참고 사진으로 올리는 점 독자들의 양해를 부탁한다.
송씨는 3년 전 자신의 모교인 태안여고 앞 로타리에서 토스트가게를 열고 간간히 지역사회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인물로, 이날 이불 속에서 남편이 가지고 온 신문기사를 읽고 한동안을 숨죽여 마음으로 울었단다.
이양이 남편 고향인 원북면에 산다는 것도 그렇고, 자신의 모교인 태안여고 학생이라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수년 전 자신의 아들이 다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 송씨는 "내 새끼도 조금만 아프면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데 혈액암 자식을 둔 그 부모는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라며 "작은 돈이지만 이양의 치료에 돈이 쓰여 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안여상(지금의 태안여고) 10회 졸업생으로 알려진 송씨는 남면이 고향이고 남편과 사이 형제를 두고 있다.
송씨의 계좌이체 소식을 접한 이양의 부모 아버지 이언제(47, 원북하나로마트 맞은편 오토바이센터 운영)씨와 어머니 이경숙(44)씨는 통화를 통해 "지역의 관심과 애정에 다시금 고마움을 느낀다"며 "은민이의 건강이 완쾌되면 석봉토스트로 찾아가 꼭 인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양은 지난달 26일에도 원북면인지애회(회장 조유상) 어르신들의 애정이 담긴 성금 50만원을 원북면(면장 이춘자)을 통해 지정기탁 받은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태안미래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