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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6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 예비단계'를 내린 이후 다음날 17일 오전 11시를 기해 올해 첫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 수준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날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m³당 95㎍를 보였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평균 85㎍/㎥ 이상이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그 밖의 지역 미세먼지 농도도 경북 273㎍, 경기 260㎍, 부산 177㎍ 등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렇듯 올겨울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서울과 경기도 19개 시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17일 올해 첫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17일 올해 첫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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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지름이 10㎛ 이하인 미세먼지,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겨울황사'를 몰고 오는 미세먼지(PM-10)의 원인은 중국발 스모그 현상 때문이다. 중국 동북부의 겨울 난방이 시작되면서 발생하는 고농도의 스모그에 따라 미세먼지가 밀려오고 있는 것. 이 스모그 속에는 난방, 자동차, 공장 운영 등에서 생기게 되는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어 맹독성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이것의 크기는 일반적인 황사보다 작아 일명 '초미세먼지(PM-2.5)'라고 불린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의 4분의 1 크기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아 사람의 눈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미세먼지와 마찬가지로 자동차나 화석연료에서 발생한다. 미세먼지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대부분 폐포까지 침투해 심장질환과 호흡기 질병 등을 일으킨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국내 초미세먼지 측정소 11곳을 주기적으로 측정한 결과, 절반 이상인 6곳에서 연 평균치를 초과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특히 서울과 대전에서는 2011년과 2012년에 24시간 환경 기준치를 초과한 날이 각각 68일, 63일이나 될 정도로 고농도 현상이 잦았다.

또한 자체 오염원이 적은 서해 백령도에서는 2011년부터 2년 동안 초미세먼지가 일 평균기준 이상 고농도를 기록한 날이 25일이나 됐다. 이는 중국의 오염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최근 2년간 서울의 경우 선진국 대도시보다 대기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2년간 서울의 경우 선진국 대도시보다 대기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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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서울의 경우 초미세먼지 농도가 환경기준을 초과한 것은 물론 뉴욕의 2배 수준에 이를 정도로 타 선진국 대도시보다 대기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측정소 중 절반 이상이 연평균 환경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2012년 초미세먼지 측정·분석 결과 서울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5.2㎍/㎥로 뉴욕 13.9㎍/㎥, 로스앤젤러스 17.9㎍/㎥, 런던 16.0㎍/㎥, 파리 15.0㎍/㎥ 등에 비해 약 2배 수준으로 밝혀졌다.

이달 20일부터 기상청이 미세먼지·황사예보 함께 한다

이달 20일(월)부터 미세먼지와 황사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그간 따로 발표해 온 미세먼지 예보를 기상청 기상통보문에 합쳐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미세먼지는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황사는 기상청(국립기상연구소)이 예보를 해 왔다.

그러나 미세먼지와 황사는 서로 밀접해 같은 양의 오염물질이 배출돼도 기상상황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달라진다. 황사가 심하면 대개 미세먼지 수치도 올라간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다음 달 14일까지 기상청 국가기상센터(NMC)에 통합예보실을 설치해 양쪽 예보인력이 함께 일하도록 한다. 예보 자체는 지금처럼 각각 담당하지만 예보관끼리 서로 협의를 하고 관측 자료도 공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각각 69.9%와 60.6% 수준인 미세먼지·황사 예보 정확도를 끌어올린다.

이 외에 부산시도 초미세먼지에 대한 예보와 경보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현재 8곳인 초미세먼지 측정소로는 정확한 예보가 힘들다고 보고 예산 3억 6000여만 원을 확보해 올해 안에 측정소를 21곳으로 확대한다.

또 관련 조례를 개정해 초미세먼지 예보기준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경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실시간 미세먼지 농도 확인을 위해서는 환경부 전국대기환경정보 사이트(www.airkorea.or.kr) 또는 기상청 홈페이지(kma.go.kr)를 접속해 날씨→황사를 클릭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 신정아(jungah63@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초미세먼지, #대기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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