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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마친 후 기념촬영
공연 마친 후 기념촬영 ⓒ 이민선

"100점 만점에 110점을 주고 싶다. 물론 점수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우리 아이들 그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 집중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았다."

'꿈의 오케스트라 안양 Bravo!'를 책임지고 있는 김경수 음악감독 말이다. '지난 일 년에  몇 점을 주고 싶냐?'고 묻자 이렇게 말했다.

1월 18일 오후 4시에 안양시 평촌 아트홀에서 군포와 안양 꿈의 오케스트라 합동공연인 'Bravo! 행복가득콘서트'가 열렸다. 지난 일 년을 마무리 하는 공연이었다. 김 감독은 이날 공연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아이들한테 무척 소중한 시간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옆 동네에도 나처럼 음악 하는 아이들이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고, 이것이 서로 화합하고 동반성장하는 계기도 되리라 기대한다. 앞으로 이런 교류공연을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경수 음악감독
김경수 음악감독 ⓒ 이민선
김 감독과 인터뷰가 끝난 후 안기복 비올라 강사에게도 '지난 일 년에  몇 점을 주고 싶냐?'고 물었다. 안 강사도 무척 후한 점수를 주었다. 인터뷰는 공연이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는 시간에 이루어졌다.

"아이들이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실력도 많이 늘었고, 인성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보람을 느낀다.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공연은 안양 'Bravo!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시작됐다. '에델바이스', 오펜바흐의 '캉캉테마' 등, 단원들은 수개월간 연습한 곡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이어 군포 '행복이 가득한 오케스트라'가 비제의 대작 '카르멘' 모음곡,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등 서정적인 곡을 연주했다.

마지막 무대는 안양·군포 오케스트라 단원 90여 명이 함께 꾸몄다. 왈츠 메들리, '미솔라', 베토벤 교향곡 9번 중 '환희의 송가' 등의 곡을 합주했다.

이날, 최대호 안양시장과 안양문화예술재단 노재천 대표이사, 군포문화재단 박찬응 예술진흥본부장 등이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안양, 브라보!는 안양 문화예술재단(대표이사 노재천)이 작년 4월부터 운영하는 사업이고,  '행복이 가득한 오케스트라'는 군포문화재단이 재작년부터 운영하는 사업이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작년부터, 군포문화재단은 재작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한국형 '엘 시스테마(El Sistema)' 사업 '꿈의 오케스트라'의 거점기관으로 선정돼 오케스트라를 운영 중이다.

 안양 브라보 강사진
안양 브라보 강사진 ⓒ 이민선

단원들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다. 오케스트라 합주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협동심과 성취감, 긍정적 자긍심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의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뜻하는 고유명사다. 베네수엘라 빈민가의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쳐 범죄예방과 미래에 대한 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사회변혁 프로그램이다.

'엘 시스테마'는 '기적의 오케스트라'로 불린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반응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엘 시스테마'는 현재 베네수엘라를 넘어 남미 전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사회 개혁 프로그램으로 확산됐다. 2004년 다큐멘터리 영화 <연주하고 싸워라 Tocar y Luchar>, 2008년 <엘 시스테마 El Sistema> 등으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한국형 '엘 시스테마'인 꿈의 오케스트라는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됐다. 현재 전국 30개 기관과 협력, 아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2년 2월에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교육 전문기관인 베네수엘라의 시몬볼리바르 음악재단과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엘 시스테마 코리아(El Sistema Korea)'로 다시 탄생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이타임즈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꿈의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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