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대한인 오늘(월·20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새벽부터 눈이나 비가 내린 뒤 밤부터 반짝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일) 밤부터 20일(월) 새벽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라남북도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서울에는 3cm가 넘게 눈이 내렸고 오후에 한 차례 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눈구름이 빠르게 남동진하면서 경기 동부·영서 북부지방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20일 오전 9시 30분 해제됐다.

오늘 오전 6시10분 기준 적설량은 철원 4.8㎝, 서울 3.9㎝, 인천 2.0㎝, 수원 1.2㎝, 천안 1.0㎝, 청주 1.0㎝를 기록했다. 경기 연천 9.0㎝, 동두천 6.5㎝ 등 경기 북부에 많은 눈이 내렸다.

영남·충북지방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눈이 이어지고 있다. 눈구름이 남동진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의 눈은 대부분 그치고 낮 동안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오후 늦게부터 다시 눈구름이 유입되면서 퇴근길에도 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북한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은 후 오후 중반부터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면서 "전국 대부분 지방이 오전에 눈 또는 비가 내린 후 오후에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다가 늦은 오후부터 밤 사이 영동·영남지방을 제외한 서울·경기, 강원영서, 충청, 호남지방으로 한두 차례 눈이 더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옅은 황사로 미세먼지 농도↑... 오후부터 황사 눈 주의

또한 오늘은 내몽골과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남동진하면서 우리나라 상층을 주로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가 지상으로 하강하면서 낮부터는 서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옅은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고, 일부지역에서는 연무 또는 박무가 출현하는 곳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여 외출 자제 등 주의가 요망된다.

케이웨더 예보에 따르면 수도권은 낮부터 늦은 밤 사이 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높아져 '약간나쁨'이 예상된다. 내일과 모레는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서풍 계열의 깨끗한 공기가 유입돼 '좋음'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그러나 23일(목)∼24일(금) 사이는 안개·연무에다 서풍 계열의 바람으로 중국 발 미세먼지도 유입될 것으로 보여 '약간나쁨' 단계까지 다시 올라가겠다.

충청·강원지역은 늦은 오후부터 밤 사이 미세먼지 농도가 '약간나쁨' 단계를 나타내겠지만, 내일과 모레는 '좋음' 단계가 예상된다.

그 외에 남부지방도 늦은 오후부터 밤 사이 '약간나쁨' 단계가 되겠지만, 내일부터 일요일(26일)까지는 '좋음' 내지 '보통'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보통' 수준은 미세먼지 농도가 일평균 31~80 ㎍/㎥, '약간나쁨'은 81~120 ㎍/㎥ 일 때를 말한다. '약간나쁨'일 경우 장시간 실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오후부터 내리는 눈은 미세먼지와 섞여서 내리기 때문에 우산을 챙기는 것이 좋겠다.

▣ 예상 강수량(20∼21일)
- 전국 : 5mm 내외

▣ 예상 적설량(20∼21일)
- 서울, 경기, 강원영서, 충청, 제주산간 : 3∼8cm
- 호남, 영남, 강원영동 및 제주 : 1∼3cm
- 강원산악 : 10cm 이상

오늘 낮 최고기온은 서울 2℃, 대전·광주·전주 5℃, 부산 8℃, 제주 11℃ 등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밤부터는 기온이 떨어져 내일 아침에는 서울이 -6℃로 내려가는 등 내일과 모레 사이 반짝 추위가 닥치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중부 전 해상에서 1.5∼3.0m로 일겠고, 그 밖의 전 해상은 0.5∼2.0m로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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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압골의 영향으로 21일(화)에는 강원영동에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24일(금)에는 서울·경기와 강원영서, 25일(토)에는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21일(화)에는 충남·전남지역과 제주에 눈 또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만 많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