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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아침 뉴스에 출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방송이 보도됩니다.  갑자기 눈이 내린 북한산이 걷고 싶어집니다.  20일 아침 친구에게 연락하여 전철 6호선 독바위역에서 오전 11시에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구름정원길)을 걸을 계획입니다. 

독바위역에서 내려 불광중학교 후문쪽에서부터 둘레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눈이 하얗게 내렸는데 내린 눈이 그리 많지 않아 걷는데 어렵지는 않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구름정원길
 북한산 둘레길 8구간 구름정원길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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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구름 정원길
 북한산 둘레길 구름 정원길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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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친구들끼리 만나면 자녀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가 관심입니다. 자녀들 이야기만 나누어도 1시간이 훌쩍 지나 갑니다. 날씨가 춥다고 집에만 있으면 대화 상대도 없고, 하루 종일 TV만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보다는 이렇게 북한산 둘레길도 걷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세상 걱정도 다 잊어버립니다.

북한산 둘레길 구름 정원길
 북한산 둘레길 구름 정원길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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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구름 정원길
 북한산 둘레길 구름 정원길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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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촌을 지나 진관사쪽으로 걷다 보니 둘레길 옆에 비석이 있고 묘비 안내문이 있습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내시부 상약(尙藥)인 신공 묘역이다. 상약이란 환관 중에서 궁중에서 쓰는 약에 관한 일을 맡은 내시부 종3품직을 일컫는다. 이 묘역은 1637년 인조 15년에 조성 되었다'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둘레길은 걷기에 무난한 길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습니다. 그러나 응달에는 낙엽 아래 얼음이 얼어 있어 매우 미끄럽습니다. 아이젠을 하거나 스틱을 사용하여 안전하게 걷는 것이 좋습니다.

북한산 둘레길의 내시묘역
 북한산 둘레길의 내시묘역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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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구름 정원길
 북한산 둘레길 구름 정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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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 입구를 지나 조금 걷다 보니 북한산 둘레길 마실길(9구간)이 나옵니다. 평소 차를 타고 송추 쪽으로 오가며 많이 다니던 길인데 이렇게 둘레길을 걸으니 전혀 새로운 길입니다. 잘 만들어진 데크를 따라 걸으니 눈에 들어 오는 경치도 새롭습니다.

조금 걷다 보니 진관동 허브농원이 나옵니다. "허브농원 구경은 공짜입니다"라는 글을 보고 "그래 겨울에 꽃 구경이나 하고 가자" 하고 허브농원으로 들어갔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9구간 마실길
 북한산 둘레길 9구간 마실길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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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마실길 풍경
 북한산 둘레길 마실길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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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마실길
 북한산 둘레길 마실길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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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길의 허브농원
 마실길의 허브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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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농원의 호주매화
 허브농원의 호주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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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농원의 쑥부쟁이
 허브농원의 쑥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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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농원의 빨간 열매
 허브농원의 빨간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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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위에 핀 란
 연탄 위에 핀 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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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농원의 석류
 허브 농원의 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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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농원에 들어서니 작지만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있습니다. 꽃 사진을 유난히 좋아하는 저는 신이 나서 셧터를 눌러봅니다.

사장님이 화분을 하나 내놓는데 이것은 다 타고 난 연탄 위에다 란을 키우셨습니다. 사장님 말씀이 "연탄 위에 난을 기르는 것은 제가 처음일 것입니다"라며 웃으십니다. 과연 연탄 위에서 란이 잘도 피었습니다.

우린 여기서 솔잎 허브차를 마셨는데 솔잎향이 상큼하여 뒷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허브농원을 나와 백화사 쪽으로 걷고 있는데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시계를 보니 오후 1시 반입니다. 북한산공원 입구까지 걸을 계획이었는데 아쉽지만 오늘은 이만 걷고 돌아가야 되겠습니다.


태그:#북한산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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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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