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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길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양승조 최고위원 등이 21일 오후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기초선거 공천폐지 공약준수 촉구 영남권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양승조 최고위원 등이 21일 오후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기초선거 공천폐지 공약준수 촉구 영남권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 정민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기초선거 공천폐지 공약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가 부산에서도 그 행보를 이어나갔다. 21일 부산시당 개소식을 겸해 열린 기초선거 공천폐지 공약준수 촉구 영남권 결의대회를 찾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는 새누리당의 공약 폐기 시도를 규탄했다.

김한길 대표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국민께 약속한 핵심 공약인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를 뒤엎었기 때문에 국민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외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정당공천폐지는 문재인 대선 후보나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가 공히 국민께 굳게 약속한 사안"이라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한 것이도 했지만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한 공약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지금껏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박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있는 동안 대통령에게 누가될까 정당공천제 폐지 입장을 번복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최악의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해놓고 대선때 내놓은 공약 중 지키고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250여명의 당원들은 김 대표의 말에 박수로 화답했다.

김한길 "안철수 신당과 경쟁적 동지관계...경쟁 반드시 이겨내야"

 김한길 민주당 대표21일 오후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기초선거 공천폐지 공약준수 촉구 영남권 결의대회에 앞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21일 오후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기초선거 공천폐지 공약준수 촉구 영남권 결의대회에 앞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있다. ⓒ 정민규

김 대표는 부산지역에서 6.4 지방선거 승리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반세기 동안 지방권력을 독점해온 새누리당에 부산시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우리가 부산시민들이 먹고사는 정책을 제시하고 능력 있는 후보를 세운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국 광역단체장 공동선거대책기구와 중앙당 사이의 핫라인 개설과 대선 당시 부산공약의 이행을 촉구하는 활동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안철수 신당과의 관계 설정에도 '경쟁적 동지관계'라는 표현을 써가며 설명에 나섰다. 김 대표는 "(안철수 신당은)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된 문제나 대선 특검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와 안철수 신당은 동지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정치 혁신과 새정치를 놓고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경쟁에서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도 기초연금과 정당공천제 문제를 언급하며 "이것은 공약 파기가 아니라 공약 사기라고 생각한다"고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민주당 영남권 당원들은 기초 정당공천 폐지 촉구 결의문도 채택했다.

당원들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정치권이 다함께 실천을 다짐한 국민과의 약속이자 시대정신"이라면서 "정치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뜻이자 정치권에 바라는 간절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원들은 새누리당에 정당공천제 폐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국민들께 약속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희석시키고 백지화시키려는 시도를 당장 멈추고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가 무엇인지, 시대적 요청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김 대표와 양 최고위원을 비롯 한정애 대변인, 문재인 의원, 배재정 의원 등 국회의원과 박재호 부산시당 위원장, 허성무 경남도당 위원장, 심규명 울산시당 위원장 등 영남 지역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한길#정당공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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