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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18일,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가 "국민대의 예비심사 결과를 보겠다"면서 탈당 거부 의사를 밝힌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12년 4월 18일,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가 "국민대의 예비심사 결과를 보겠다"면서 탈당 거부 의사를 밝힌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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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3일 오후 2시 15분]

새누리당이 '논문표절' 의혹으로 탈당했던 문대성 의원(무소속. 부산 사하갑)의 복당 여부에 대해 격론 끝에 결론을 미뤘다.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혁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새누리당만 혁신 흐름에 역행한다는 역풍을 우려한 탓으로 보인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 실세들이 문 의원의 복당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최종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은 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의원의 재입당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 2012년 총선 직후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이 제기돼 당선인 신분으로 새누리당을 자진 탈당했던 문 의원은 지난해 10월 새누리당 부산시당에 복당 신청을 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최경환 원내대표와 홍문종 사무총장,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은 문 의원의 복당을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기준 최고위원은 이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당 찬성 측은 6.4 지방선거에 현역 의원들이 차출될 경우, 현재의 과반의석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복당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당내에서는 부산지역의 지방선거 '교통정리'를 위해서라도 '복당'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다.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부산 사하갑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리할 '현역 의원'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문 의원 본인 역시 지난 복당 신청서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 문제로 지역 시의원과 구의원들의 다툼이 심하다"며 "지역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재입당을 신청했다"는 취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반대쪽은 '원칙론'을 내세웠다. 예비심사에서 표절결론을 내렸던 국민대는 아직까지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새누리당은 지난 2012년 총선 직후 문 의원의 논문표절 사실이 불거지자, "공천과정에서 문 당선인의 표절 문제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까지 했다.

복당이 허용될 경우, 지방선거를 앞둔 야당의 공세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당장, 허영일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대성 의원의 재입당 찬성 의견이 있는 것은 유권자들을 또다시 우롱하는 처사이자 과거의 사과가 교언영색의 국민 기만이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과반의석 지키기가 중요하다고 물의를 일으킨 의원을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당리당략만을 생각하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새누리당이 '의석수'의 정치에만 연연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함진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찬반의사를 밝혔다기 보다는 최고위에 안건으로 올라와 논의만 해본 것"이라며 "이후 지역당협위원장 등 지역 여론을 더 살피기로 했다"고 말했다.


태그:#문대성, #새누리당, #지방선거, #홍문종, #논문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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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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