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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순 통합진보당 울산시장 후보가 4일 오전 10시부터 울산 남구 옥동 울산지방검찰청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영순 통합진보당 울산시장 후보가 4일 오전 10시부터 울산 남구 옥동 울산지방검찰청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 박석철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이 4일 오전 10시부터 울산 남구 옥동 울산지방검찰청 앞에서 연좌시위를 시작했다.

검찰이 지난 3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해 내란음모 등 혐의를 적용해 징역 20년 등 중형을 구형한 것에 항의하는 것으로, 울산 통합진보당은 3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면전환과 야권분열 노린 희대의 정치공작"이라며 "박근혜 정권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성토한 바 있다.

울산 통합진보당은 법원의 선고가 나오는 2월 17일까지 검찰청사 앞에서 지방의원과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 등이 연좌농성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순 전 의원 "부정선거 덮기 위한 명백한 물 타기 정치구형"

최저 기온이 영하 5.4도까지 내려간데다 검찰청사 뒤 언덕에서 강풍마저 불어와 최감온도는 더 떨어진 4일 오전 10시, 울산 남구 옥동에 있는 울산지방검찰청 앞에 좌판이 갈렸다. 검찰의 구형에 항의하는 연좌시위를 벌인 첫 주자는 이영순 전 국회의원. 이어 안승찬 북구지역위원장(북구 의원), 강진희 북구의원이 차례로 한 시간씩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영순 전 의원은 "이석기 의원에 대한 징역 20년은 국정원 부정선거를 덮기 위한 명백한 물 타기 정치구형"이라며 "박근혜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정치검찰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실제 재판과정에서 내란음모사건의 핵심인 녹취록 중 405곳, 841단어, 2712개 글자가 왜곡됐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른바 RO 조직은 기소조차 하지 못했다. 또한 검찰이 제출한 증거 1042개 중 절반인 500여 개는 증거로 인정되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 북구의회 의원인 안승찬 북구지역위원장도 연좌시위에 동참했다. 그는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이나 진보당 정당해산 청구는 민주주의를 말살하려는 탄압"이라며 "헌법에 보장된 정치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안승찬 의원은 이어 "이번 일련의 사태는 나처럼 진보당 지방의원이나 이영순 시장 후보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문제"라며 "진실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울산 뿐 아니라 전국의 지역별 거점 45곳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의 민영화반대운동본부(본부장 이영순)도 지역별 캠페인을 매주 2회 벌이며 서명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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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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