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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20일 오전 9시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가운데 회의에 참석한 강운태 광주시장(오른쪽)과 이용섭 의원이 나란히 앉아 당 지도부의 발언을 듣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20일 오전 9시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가운데 회의에 참석한 강운태 광주시장(오른쪽)과 이용섭 의원이 나란히 앉아 당 지도부의 발언을 듣고 있다.
ⓒ 강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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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리턴 매치' 분위기가 뜨겁다.

민주당 광주광역시장 후보 경선은 사실상 재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현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광주 광산구을) 민주당 의원 간 4년 만의 재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서 0.45%포인트 격차로 승패가 갈린 탓에 초반 기싸움이 치열하다.

5일 이용섭 의원 출마 기자회견부터 양측의 치열한 공방전이 시작됐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운태 시장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고, 강 시장 측은 "분열주의적 선동"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용섭 의원 "공문서 위조 논란 등으로 시민 자존심 추락"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6월 광주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6월 광주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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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강운태 시장의 재선 가도에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사건들을 언급하며 "광주 시민들의 자존심을 크게 추락시켰다"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5·18기록물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무등산 국립공원 등 성과를 거론하면서 "외형적인 성과에 주력하는 동안 광주는 소중한 것들을 잃어가고 풀어야 할 과제는 쌓이고 정의로움을 잃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갬코 사건·총인 비리·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과정에서 불거진 공문서 위조 논란 등은 광주 시민들의 자존심을 크게 추락시켰다"며 "시민들은 소통하고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하고 열린 행정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이제는 지시하고 명령하고 통제하는 권위주의적 리더십으로는 광주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낼 수 없다"며 "가시적 성과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새누리당식 오만과 독선의 리더십이 광주에서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무엇보다 광주시장은 도덕적으로 정직하고 청렴해야 한다"며 "광주시장은 시민을 진정한 주인으로 섬기고 끊임없이 대화하는 소통의 리더십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의향 광주'의 이름에 걸맞은 깨끗한 인물이 광주의 얼굴이 돼야 광주가 당당해 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운태 시장 측 "비방과 왜곡... 시민에게 깊은 실망감"

이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 내용에 강운태 시장 측은 발끈했다.

강운태 시장 측 조경완 대변인역은 "비방으로 시작하는 이용섭 의원의 광주시장 출마회견을 개탄한다"며 "비방과 왜곡으로 시작한 출마 회견은 민주당원과 시민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반발했다.

조 대변인역은 "이 의원은 광주시장의 리더십과 공직자들의 노력으로 일군 민선 5기 광주시정을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고 자의적 잣대로 평가했다"며 "수차례 '아름다운 경선'을 주장하면서 정작 구시대의 전형인 비방전으로 선거를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권위주의적 리더십이니, 새누리당식 오만과 독선이니 등의 표현은 강운태 현 시장에 대한 명백한 비방이다"라며 "비상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는 시점에서 분열과 자학과 비관의 기운을 퍼뜨리는 일은 삼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나만 옳고 나 이외의 모든 사람은 불의하고 무능한 집단인 양 매도했다"며 "독불장군식이며 분열주의적 선동이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이용섭 의원, #강운태 시장,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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