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정치웹진 <서프라이즈> 신상철(56) 전 대표가 2012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을 창원지방검찰청에 고발했는데, 검찰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을 끈다.
신상철 전 대표는 4일 창원지검에 김능환 전 중앙선관위원장과 광주시선거관리위원장, 춘천시선거관리위원장을 상대로 고발장을 냈다. 창원지검은 유사한 고발이 다른 곳에서도 있었다고 보고 각하 처리할지 아니면 서울․광주․춘천의 해당 지역 검찰로 보낼지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신상철 전 대표는 고발장에서 주로 '개표상황표의 위원장 도장 위․변조와 공문서 위조', '개표 상황표 수정 여부', '미분류표 대량 발생' 등을 주장했다.
신 전 대표는 "광주 북구 '중흥2동 3투표구'를 포함한 31장의 개표상황표에 찍힌 위원장 도장과 '문흥1동 1투표구'를 포함한 75장에 찍힌 위원장 도장이 이름은 같지만, 도장 획의 위치가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 북구 문흥동과 중흥동은 모두 같은 개표소에서 개표를 했고, 개표상황표에 찍힌 모든 위원과 부위원장, 위원장의 도장이 일치해야 한다"며 "그러나 다른 위원들의 도장은 일치하지만 위원장의 도장이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그가 제시한 춘천 동내면 제1투표구 개표상황표를 보면, 투표지 분류시작 시간과 완료 시각보다 위원장 공표시각이 더 빨리 된 것으로 적혀 있다. 투표지 분류 시작 시간은 21시 14분이고, 투표지 분류 완료 시각은 21시 24분인데, 위원장 공표 시각은 19시40분으로 되어 있다.
이에 대해, 신 전 대표는 "이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투표지 분류도 하기 전에, 투표지 분류가 끝나기도 전에, 즉 개표가 완료되기도 전에 아니 그보다도 무려 1시간30분이나 이른 시간에 위원장이 개표 결과를 공표한 것으로 기록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신상철 전 대표는 "중앙선관위가 득표수를 이미 방송사에 전송했다"거나 "최종 득표수 조정을 위해 미분류표를 대량 발생시켰다"고 주장했다.
춘천 신사우동 3투표구의 경우 투표수 2654표 가운데 33.3%인 805표가, 신사우동 4투표구의 경우 1298표 가운데 절반인 49.1%인 637표가 미분류표로 나와 있었다.
신상철 전 대표는 "일련번호도 없는 투표용지이기에, 다 없애버리고 새로 채워 넣는다 해도 전혀 밝힐 방법이 없는 것이 현행 선거관리 제도의 허점"이라며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법질서를 왜곡하며 문란케 한 선관위의 불법적 행위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고발장에 신상철 전 대표는 이 사건을 창원지검의 임은정 검사가 맡기를 희망한다고 적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