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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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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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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6일 오후 4시 52분]

KT의 자회사인 KT ENS(옛 KT 네트웍스) 직원과 협력업체가 공모해 2800억 원의 사기대출을 받은 뒤 잠적한 대형 대출사기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하나·국민·농협은행 등 3곳에서 대출한 금액이 2000억 원, 저축은행 10곳은 800억 원 규모다.

금융감독원은 6일 KT 자회사인 KT ENS 직원 A씨와 중소업체 N사 대표 등이 공모해 은행과 저축은행들로부터 있지도 않은 매출 채권을 담보로 수년간 대출 받아오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매출서류를 조작하고 가상의 법인(SPC)을 설립해 마치 기업이 정상적으로 대출을 받는 것처럼 속인 것이다. 

양사 간의 거래는 2008년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N사가 영업 사정이 안 좋아지며 가짜 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사기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사기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출사기 피해 규모는 하나은행이 1000억 원 규모로 가장 컸고, KB국민과 농협은행은 각각 2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금융사들은 첫 대출 이후 상당 기간 정상 거래가 이뤄졌고, 대출 서류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대출 사기를 의심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기업이 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받기 위해서는 인수, 발주, 채권양도승낙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는데 이번에 제출된 서류는 법무법인 공증이 돼 있는 등 서류상으로는 아무런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다"며 "매출채권에 대한 증권사의 보증과정에서도 관련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KT ENS 관계자는 "저희는 회사 차원에서 보증을 한 적이 없다"며 협력업체들에 대한 매출채권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이어 "N사와 저희는 매출채권 거래내역이 없다"며 "서류 도용 여부에 대해서 관련 금융사와 확인 중이다"고 덧붙였다.


태그:#KT 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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