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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당직자들이 8일 오전 대구의 2.28민주의거기념탑을 찾아 헌화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당직자들이 8일 오전 대구의 2.28민주의거기념탑을 찾아 헌화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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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법원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결과 축소 은폐 혐의를 받아온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무죄를 내린 가운데,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이에 대해 "법과 상식을 벗어난 국민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재판결과"라고 비판했다.

설날 연휴에 이어 계속해서 '세배투어'를 벌이고 있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8일 오전 대구를 찾아 2·28민주의거기념탑에 헌화한 뒤 이렇게 말하고 "민주주의라는 것이 저절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어렵사리 많은 희생과 헌신을 통해서 이룩했던 우리의 민주주의가 지난 대통령 선거과정에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개입으로 크게 상처받고 위기에 빠졌다"며 대선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이 반드시 필요함을 역설했다.

김 대표는 "이 땅에 다시 민주주의를 세우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대선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이라며 "특검만이 지난 대선에서 크게 상처받은 민주주의를 다시 살려낼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7시 10분께 부인 최명길씨와 함께 대구의 전통시장인 칠성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최근 발생한 조류독감(AI)으로 고통 받고 있는 상인들을 위로했다.

김 대표는 칠성시장 어물상가에서 닭 1마리와 고등어 2마리를 구입한 뒤 상인들에게 민주당을 적극 지지해 줄 것을 당부한 뒤 인근 식당에서 핵심 당직자들과 조찬간담회를 진행했다.

'세배투어'를 벌이고 있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부인 최명길씨가 8일 오전 대구 싳성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했다.
 '세배투어'를 벌이고 있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부인 최명길씨가 8일 오전 대구 싳성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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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이제 대구지역의 정치권력뿐만 아니라 지방권력까지 독점하고 있는 세력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생각한다"며 "일방적으로 특정한 세력에게 힘을 몰아준 결과 대구가 과연 그만한 발전이 있었는가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냉정한 평가를 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김부겸 전 의원이 40%가 넘는 득표율을 올린 것을 거론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대구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여부에 대해 김 대표는 "본인에게 주어진 책무를 기꺼이 감당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특별위원회(대경특위)'를 두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대구시당에 구성할 대경특위는 오는 지방선거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며 중앙당에서 인력과 자금을 지원하고 대구경북에 대한 공약을 개발하는 등의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한길 대표의 대구방문에는 홍의락 대구시당위원장과 김관영 비서실장,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 한정애 대변인, 박광온 대변인, 박용진 홍보위원장, 대구지역 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포항 해병대 제1사단 해병교육훈련단을 방문해 장병들을 위로한 뒤 울산으로 내려가 한국노총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등 세배투어를 계속한다. 이후 부산으로 내려가 9일까지 머무른 뒤 상경할 예정이다.


태그:#김한길, #대선특검, #세배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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