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순 통합진보당 전 의원이 12일 오전 11시 울산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에 울산시장 예비후보자 등록을 했다.
이영순 전 의원은 남편인 김창현 전 동구청장의 뒤를 이어 지난 1998년 동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바 있고 이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창현 전 동구청장은 앞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노동당 울산시장 후보로 나서 울산전체 유권자 83만8805명 중 46만2103명이 투표, 55.1%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29.25%의 득표율을 얻은 바 있다.
당시 김창현 후보는 민주당, 국민참여당과는 3당간 후보 단일화를 했으나 진보신당과의 단일화에는 실패했었다. 당시 3자 구도의 울산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는 61.26%, 진보신당 노옥희 후보는 9.48%를 얻었다.
4년 만에 이영순 후보가 지방선거에서 다시 남편의 뒤를 이어 울산시장 선거에 나서면서 1998년 동구청장 선거에서의 상황이 재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2월 4일 울산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조승수 정의당 전 의원과의 단일화 여부는 관심사다. 조승수 전 의원은 2009년 4·29 울산 북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창현 후보와 피를 말리는 야권연대 후보단일화를 벌인 뒤 승리해 본선에서 새누리당을 이긴 전례가 있다.
또한 당내 경선이 예상되는 민주당의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 심규명 시당위원장, 이상범 전 북구청장 중 한 명과의 단일화 여부도 관심사다.
이영순 "사람중심의 서민복지 울산특별시 만들 것" 12일 울산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통합진보당 이영순 후보는 등록 후 일성으로 이번 울산 폭설로 발생한 사망사고를 질타했다.
그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울산을 12년 간 외쳤지만, 폭설에 두 노동자가 소중한 목숨을 잃은 것이 현재 울산의 모습"이라며 "눈 폭탄이 쏟아지는데도 조업강행으로 유명을 달리한 두 노동자에게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만 중시하고 노동을 경시하는 풍토가 낳은 명백한 인재"라며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울산, 기업의 이윤추구보다 사람이 우선인 노동광역시 울산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순 후보는 또 "박근혜 정부는 당선 1년 만에 복지공약파기와 민영화 강행으로 서민들의 삶을 파탄내고 있다"며 "그동안 울산발전의 선두에 서 오신 117만 울산시민들이 그 성과를 골고루 나눌 수 있는 사람중심의 서민복지 특별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복지'가 선거정책의 핵심방향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이영순 울산시장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북구 청소년 문화의 집 개관식에 참석했고, 이어 지난 10일 오후 10시쯤 폭설로 목숨을 잃은 고교실습생 19세 김아무개군의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