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우경화와 역사 왜곡 중단을 요구하는 활동을 도쿄에서 펼치고 귀국한 2.8 청년대학생 도쿄원정대(아래 원정대)의 활동 보고 기자회견이 부산시의회에서 열렸다. 12일 오전 원정대 참가자 5명을 비롯한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관계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에는 사죄와 반성을, 한국 정부에는 역사 왜곡 등에 대한 엄정한 대처를 요구했다.
원정대가 일본 방문을 통해 느낀 것은 재현되고 있는 침략의 역사였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역사는 과거가 아니고 현재 진행형이었다"며 "우리 스스로 역사를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지만 일본에서 잊혀지고 왜곡된 역사와 현실을 보면서 기막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원정대에게 힘이 된 것은 과거 침략의 역사를 사죄하고 이들의 활동을 응원하는 일본인들도 있다는 점이었다. 참가자들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예비 대학생 소진희(19)씨는 "평화를 요구하는 저희의 목소리가 수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는다는데 용기를 얻었다"며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
청년과 대학생들의 행동에 기성세대들은 지지발언으로 힘을 보탰다. 박오숙 부산여성회 대표는 "요즘 세대들은 취업에만 관심 있고 주변이나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걱정이 사라지는 행사였다"고 화답했다.
김재하 6.15부산본부 공동대표는 "중국과 일본이 영토 분쟁으로 맞붙은 조어도 같은 일이 독도 수역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정부가 일본의 재무장과 한반도 재침략과 관련한 시도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겨레하나되기 부산운동본부는 향후 일본의 역사왜곡 등을 규탄하는 활동을 계속 펼쳐나갈 계획을 밝혔다. 3.1절에는 반일 평화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측은 "우리 정부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재무장 문제 등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한다"면서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대학생과 청년, 시민이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회원 등으로 구성된 도쿄원정대는 지난 7일부터 일본 현지에서 야스쿠니 신사 항의 방문과 2.8 독립선언 재현 등의 행사를 마치고 10일 귀국했다. 부산에서는 5명의 청년과 대학생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